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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령탑 너털웃음…日 코치 영입, 육성부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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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주 넉넉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최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을 훈련을 지휘하고 있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포수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일본 피닉스 교육리그에서는 박상언(27) 장규현(22) 허인서(21)가 훈련하고 있고, 대전에서는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최재훈(35) 이재원(36)과 더불어 허관회(25) 권현(19) 이승현(19) 한지윤(18)이 뛰고 있다. 서산 퓨처스구장에서는 안진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이 모습에 "포수가 넉넉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웃었다.

한화는 26일 쓰루오카 가즈나리(47) 코치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쓰루오카 코치는 올시즌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 배터리코치로 있었다.

2000년 요코하마에서 데뷔해 2016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요코하마에서 주로 뛰었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도 있으며 통산 719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5리 467득점 14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24의 성적을 남겼다.

타격에서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백업 포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은퇴 이후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 2군 배터리 코치, 요코하마 1군과 2군 배터리코치를 역임했다.

한화는 "쓰루오카 코치가 퓨처스팀에서 젊은 포수들을 대상으로 선진 야구 시스템을 접목한 지도를 통해 최재훈, 이재원의 뒤를 이을 주전급 포수 육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올 시즌 '리빌딩 종료'를 외쳤지만, 포수 자리만큼은 아직 세대 교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SSG에서 자진 방출을 요청했던 이재원을 영입한 이유도 1군 포수로 활약할 수도 있지만, 우승까지 이끌었던 경험이 어린 선수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면도 있었다.

최재훈과 이재원은 모두 30대 후반으로 향해가고 있다. 지난해 86경기에 나오는 등 통산 213경기 출전을 한 박상언이 20대 중반일 뿐 나머지는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선수로 뽑은 한지윤 역시 좋은 포수 자원을 확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는 차원이 담겼다.

쓰루오카 코치에게는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한화의 어린 포수를 한 단계 성장시켜아 한다는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한편, 한화는 쓰루오카 코치 영입 발표와 함께 "퓨처스 마일영 투수코치, 이희근 배터리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