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민우가 '결혼 못한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민우와 어머니가 결혼 전보 회사를 찾았다.
이민우는 손주들을 보며 "이런 딸 하나 있으면 너무 좋겠다"라 했고 어머니는 "진작 갔어야 했다. 지금 나이가 곧 50줄이다. 맨 손녀들만 좋아하고 그러면 어떻게 하냐"하로 타박했다. 이에 손주마저 "할아버지 빨리 장가 가라니까"라며 잔소리를 보탰다.
어머니는 "정말 한심하다. 한심하고 장가가서 지 자식 낳으면 얼마나 더 예쁘겠냐. 그걸 생각을 못한다"라고 한탄했다. '장가나 가 이놈아' '멀쩡해가지고 왜 장가를 못 가냐'라는 잔소리가 계속됐다.
이에 백지영은 "아침부터 너무 지칠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 했고 은지원 역시 "내가 영상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힌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저런다"라고 공감했다.
이민우는 "둘이 나가서 차나 마시고 와라. 애들은 내가 보겠다"며 조카와 어머니를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얌전하게 있던 손녀는 이내 엄마가 없어진 걸 얼고 대성통곡했다.
그런 와중 손자는 온몸으로 물감 위를 굴렀다. 이민우는 "미쳐버리겠다"며 대환장파티에 절망했다. 손자는 급기야 박서진 쿠션을 물감으로 범벅을 해놨다. 깔고 앉기만 해도 혼나는 애지중지 쿠션이 처참하게 망가진 상황. 손녀도 놀라 울음을 그칠 정도였다.
그때 . 어머니와 조카가 돌아왔다. 어머니는 "이거 누가 그랬어! 애들 봐준다더니 염X XX하고 앉았네. 들어가라. 꼴도 보기 싫다"라며 윽박질렀다.
이민우는 "근데 지금 나는 장가갈 준비가 안돼있다"라 했고 조카는 "내가 어제 유치원 엄마들한테 받은 건데 한 번 봐라. 결혼이랑 출산 육아 정책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삼촌에게 미리 정보를 보여줬다.
지난번 '결혼정보회사'를 추천했던 솔비에 이민우는 "난 결정사보단 자만추다. 나 아직 안죽었다"라고 자존심을 부렸다.
며칠 후 이민우와 어머니는 함께 총 40억 매출을 달성한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 . 어머니는 "우리 아들을 끌고 왔다"며 결정사 대표를 며느리로 욕심을 냈다. 어머니는 "우리 민우가 나이를 먹어가지고 45살이다"라 했다.
대표는 "근데 중요한 건 79년생이지 않냐. 우리 회사 기준으로 봤을 때 젊고 팔팔한 나이는 아니다. 저희 회사에서 가장 어린 회원이 04년생이다"라 했다. 이민우보다 25살 어린 나이. 빨리 결혼해서 안정감을 찾고 싶은 젊은 층이 선호한다고.
이민우는 "제 또래가 거의 없죠?"라 물었다. 40대 회원은 전체 인원 중 10%가 되지 않는다고. 어머니는 "우리가 너무 늦었다. 진작 왔어야 했는데"라며 결혼 성공률을 물었다.
이민우는 "엄마 3000원이 아니라 3000만 원이다"라며 화들짝 놀랐다. 또한 가입을 못하는 경우에는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 '고졸 미만의 학력' '167cm 이하의 키' 3개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가입조차 되지 않는다고.
이민우의 기본 정보 확인. 혈액형부터 문신 유무에 운동, 종교까지 물었다. 이민우는 현재 유동자신은 전무, 차량도 정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다.
대표는 "20대에겐 자가 소유가 큰 장점인데 40대 이상의 남성분들의 경우 자가는 거의 필수적으로 있으시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항이다. 그리고 지금 부모님과 한 집에 거주 중인 것도 단점으로 작용할 거다"라 했다.
가장 중요한 이상형도 체크했다. 이민우는 "평생 살아야 하지 않냐. 대화, 개그 코드가 중요하다. 밝은 성격이 좋다"며 '이상적인 키와 외모'에 "저보다 커도 된다. 강아지상을 좋아한다. 또 어른들이 좋아하는 웃을 때 예쁜 사람이 좋다. 또 목소리도 중요하다. 하이톤은 싫다"라고 줄줄 읊었다.
대표는 "민우 씨가 결혼하면 분가 생각이 있냐"라 했고 어머니는 잠시 머뭇거리다 "결혼하면 따로 살아야지"라 답했다.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결혼 이후 같이 살고 싶어했던 어머니는 "내가 같이 사니까 장가를 못간 거 같다"라 했다.
대표는 "지금 원하는 이상형으로만 따지면 손주 못보신다. 어머니"라고 심각한 상담 결과를 내놨다. 이어 "'연예인 이민우'라면 가입은 가능하다. 한창 이민우씨는 진짜 멋있었고 자기관리도 잘하고 피부도 뽀R다. 근데 지금은 아니지 않냐. 거울 보고 오셨을 거 아니냐. 옛날의 이민우에 빠지면 안된다. 결혼하고 싶으면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비만 탈모 흡연은 관리하셔야 한다"라고 현실을 전했다.
어머니는 "근데 아직은 어리니까 돈은 노력해서 모을 수 있지 않냐"며 이민우 편을 들었다.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좋은 얘기만 들어야 하는데 이런 애기만 들으니까 속상하다. 장가가기 힘들다 그러니까 내 속이 뭉그러진다"라 속상해 했다.
깊은 한숨을 내쉰 이민우는 "이게 내 전성기 때의 조건을 얘기했을 랑 지금이랑은 차이가 있다 보니까 제가 좀 살짝 위축되는 느낌이다"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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