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과 협상에 나섰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더브라위너 영입을 요청했는데 이를 부정하는 행보다. 공교롭게 MLS는 호날두 숙명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가 뛰는 리그이기도 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6일(한국시각) '더브라위너가 샌디에이고FC와 협상을 시작했다. 더브라위너는 사우디보다 MLS를 선호한다고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더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떠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보다 MLS로 이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협상은 예비적인 성격이 짙었지만 양측 모두 상호 관심을 나타냈다고 알려졌다. 샌디에이고가 더브라위너에게 연봉 2000만달러를 제안했다는 소문은 정확하지 않다.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와 계약이 2025년 여름에 끝난다. 더브라위너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이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맨시티는 더브라위너가 잔류하길 원한다. 샌디에이고와 더브라위너는 5월부터 접촉을 시작했다. 더브라위너는 MLS를 선호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도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조명했다.
이달 초에는 호날두가 더브라위너 영입을 강력하게 주장해 화제가 됐다.
지난 6일 데일리메일은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케빈 더브라위너를 영입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데브라위너와 맨시티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다.
데일리메일은 '더브라위너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라고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촉구했다. 더브라위너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 호날두가 더브라위너를 유혹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간청했다'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는 현존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는 그의 팀이 데브라위너를 영입하면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큰 쿠데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호날두는 개인적인 기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했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 더브라위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내가 최고인지 아닌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골은 당연히 좋지만 나는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좋다. 나는 이미 많은 기록을 깼다. 더는 기록을 찾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호날두에게 최고의 가치는 팀 승리다.
호날두는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알나스르와 팀 동료들이 승리하도록 즐기고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2023년 1월부터 알나스르에서 뛰었다. 2023~2024시즌 3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알나스르는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은 6라운드까지 3등이다.
BBC는 '호날두는 알나스르가 2023년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우승하도록 도왔지만 국내 타이틀이나 대륙 대항전 수준의 트로피는 획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브라위너는 2015년부터 맨시티에서 뛰면서 모든 것을 이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우승, 리그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프리미어리그 도움왕,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등 모든 상을 수상했다. 마침 은사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와 계약이 내년 여름까지다.
최근 자국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안 받는다면 그것은 내 가족들을 위한 것"이라며 돈을 벌기 위해 중동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기브미스포츠는 '더브라위너는 메시가 알힐랄 대신 인터마이애미를 선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축구는 물론 가족적인 측면에서 MLS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