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43년 만의 월드시리즈 맞대결 1차전이 1점차의 공방을 주고받는 팽팽한 양상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2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회까지 2-2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중반까지 지배했다. 다저스 선발 잭 플레허티는 5⅓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했고,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6이닝 4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깊은 플라이,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6회에는 유격수 땅볼을 쳐 선행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어 8회 장쾌한 2루타를 날린 뒤 홈을 밟았다. 양키스 애런 저지는 1회초 헛스윙 삼진, 3회 헛스윙 삼진, 6회에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7회에는 중전안타를 날리며 침묵에서 벗어났다.
다저스가 5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3루타 후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자 양키스가 이어진 6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좌측으로 투런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 오타니의 우월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마련된 1사 3루서 무키 베츠가 희생플라이를 쳐 2-2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1회 공방에서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양키스는 1회초 1사후 후안 소토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저지가 헛스윙 삼진을 물러난 뒤 스탠튼의 강습 땅볼을 유격수 토미 에드먼이 옆으로 놓치는 실책으로 2사 1,2루. 그러나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수 땅볼을 쳐 득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다저스는 1회말 2사후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선상 3루타를 터뜨렸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직선타가 유격수 앤서니 볼피에 잡혀 득점에 실패했다.
양키스는 2회초 선두 앤서니 리조가 투수 발을 맞고 3루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쳤지만,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믈러났다. 양키스는 3회초에도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소토가 유격수 병살타, 저지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4회까지 전개된 팽팽한 투수전 양상은 5회 득점이 나오면서 뜨겁게 바뀌었다.
다저스는 5회말 1사후 키케가 콜의 바깥쪽 97.2마일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 때려 우익수 소토의 오른쪽에 떨어진 뒤 펜스를 맞고 흐르는 3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키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토의 홈 송구가 투 바운드로 정확하게 들어왔으나,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한 키케의 왼손이 먼저 홈을 닿았다.
그러나 양키스는 이어진 6회초 역전했다. 선두 소토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저지의 헛스윙 삼진 후 스탠튼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1B2S에서 플레허티의 4구째 몸쪽 79.4마일 너클커브를 끌어당겨 왼쪽 파울폴 안쪽으로 크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16.6마일, 비거리 412피트로 스탠튼의 이번 포스트시즌 6호 홈런.
다저스는 경기 후반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좀처럼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6회말 선두 에드먼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 스코어링포지션을 만들었다. 오타니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그러나 베츠의 강습타구가 3루수 치좀 주니어 걸렸고, 프리먼이 우익수 뜬공을 쳐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1-2로 뒤진 7회말에는 테오스카가 콜을 중전안타로 두들기며 강판시키고 맥스 먼시가 바뀐 투수 클레이 홈즈의 공에 발을 맞고 출루해 무사 1,2루를 찬스를 잡았으나, 키케가 포수 앞 희생번트 후 키케가 유격수 뜬공, 개빈 럭스가 1루수 땅볼을 쳐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 점차로 뒤져 있던 다저스는 8회말 1사후 오타니의 2루타를 발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타니는 상대 우완 토미 칸레의 2구째 87.1마일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린 뒤 상대 유격수 볼피의 수비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발사각 19도, 113.9마일(183㎞)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소토 머리를 넘어 펜스 상단을 때렸다. 비거리 378피트로 2피트만 더 날았어도 홈런이 됐을 타구.
이어 베츠가 중견수 뒤로 깊은 희생플라이를 때려 오타니를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