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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수미 빈소 못가 더 슬픈 탁재훈·이상민 "너무 힘들어, 곧 인사드리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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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고(故) 김수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후배 연예인들의 절절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생전 각별했던 이상민과 탁재훈은 촬영 차 해외에 머물고 있어 빈소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26일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르실 때마다 제게 전화 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라며 가슴 아픈 심경을 전했다. 이어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어머니.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구혜선도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저의 반려동물 '감자'와의 마지막 여행 '2021년 KBS2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 (사극을 함께 했으나 촬영한 장면이 한씬도 없는 바람에)..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해 갔었는데요.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되어 꽃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또 "방송 이후 짜집기된 부정적 영상들이 돌아다니며 저를 재단할 때는 물론 며칠 속상하기도 하였으나 이런 저런 서운함을 모두 가릴만큼 선생님은 제게 끝까지 정성을 다해주셨어요.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도 "항상 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한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늘 감사했습니다"라고 애도했고 배우 이윤지도 "김수미 선생님 소식을 듣고 마음에 장대비가 내립니다. 그곳에서 부디 편찮으신 곳 싹 다 나으시고 언제까지나 편안하소서. 존경합니다"라고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김수미와 함께 출연한 방송을 떠올리며 "김수미 선생님께 많은 칭찬, 위로 받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신 게 믿기지 않네요. 오랫동안 건강하게 웃음 주실 거라 하셨는데 참 슬프고 벌써 그 차진 욕이 그리워집니다"라며 슬퍼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엄수된다. 방송인 유재석, 배우 신현준, 염정아, 박은수, 조인성, 유동근 전인화 부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김수미 아들 나팔꽃F&B 정명호 이사는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