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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흑백요리사' 탈락 당시 느낌 싸해...안성재 그렇게 좋아할 줄이야" ('바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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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현석 셰프가 '흑백요리사'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5일 하퍼스 바자 코리아의 유튜브 채널에는 'ㅇㅅㅈ… 널 싫어해… 하지만 널 좋아해… 진짜 내 마음은 뭘까? 최현석과 애증의 혐관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현석은 '흑백요리사'의 화제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해외에는 그래도 요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아서 해외에서는 잘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요리라는 콘텐츠로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몰입하고 즐겁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주위 반응에 대해서는 "스포를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너 어떻게 됐니? 올라갔어? 떨어졌어?'라고 너무 연락 많이 하고, 촬영할 때는 요리에만 몰입하니까 주변 반응을 몰랐는데 (방송을) 봤더니 내가 못 봤던 그림들도 있더라"며 "안성재 심사위원이 내 마지막 요리를 보고 그렇게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현석은 안성재 셰프와의 관계성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어 그는 일명 '나선환을 만드는 안성재' 영상과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고 폭소했다.

그는 "사실 그 현장에서는 왠지 싸한 느낌이 있었다. 뭔지 싸하더라. 리소토 먹어봤는데 퍼펙트였다. 양고기는 미디엄에서 미디엄 레어 사이에서 정말 잘 익혔고, 마파두부 소스도 마라향도 나고 너무 맛있었다. '근데 왜 이렇게 싸하지?' 했다"며 "나중에 방송으로 보고서 (안성재 셰프가) 나선환을 만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렇게 좋았을까"라며 웃었다.

최현석은 "'흑백요리사' 출연 결정하고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이 됐다는 걸 들었다. 안성재 셰프 정도면 무조건 본인 신념으로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게 평가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슐랭 3스타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해서 한국의 미식을 세계에 많이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며 안성재 셰프를 리스펙트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제 뒤에 단서가 붙는다. '쉽지 않겠다.' 왜냐하면 너무 다르다. (쵸이닷) 신메뉴를 선보였을 때 다음날 전화해서 1시간 통화했다. '요리 어땠어?'라고 하니까 '솔직히 내가 이런 요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이라고 하더라. 천성이 그렇다"며 "본인 신념이 워낙 강해서 보통 컴피티션 프로그램이면 챌린저들끼리 대립해서 올라가는데 내 대립 관계가 심사위원인데 얼마나 힘들겠냐"고 털어놨다.

최현석은 '두부 지옥' 미션 당시 눈이 촉촉해 보여서 운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도 그렇지만 메이크업하고 스프레이를 뿌리면 눈이 빨개지고 아프다. 그리고 그날 (고기를) 숯불에 구워서 눈물이 났다. 딸들이 '아빠 울었어?'라고 하는데 절대 울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근 안성재 셰프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했던 최현석은 "'흑백요리사' 촬영 끝나고 처음 만난 자리였다. 블루리본 20주년이라는 모든 셰프들이 다 모여서 축하하는 자리에 (안성재 셰프가)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 눈이 딱 마주쳐서 서로 고개 숙이면서 손 딱 잡고 엄청 웃었다. 왜 웃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얼굴 보기 미안하다'는 약간 그런 투로 이야기했다. 근데 전혀 그럴 필요 없다. 그렇게 솔직하게 잘했기 때문에 이게 더 재밌었던 거고, 그게 진정한 (셰프들 간의) 리스펙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현석은 '흑백요리사' 최고의 기존쎄 캐릭터는 누구인 거 같냐는 질문에 "진짜 기가 센 친구는 트리플 스타다. 그 사람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되게 부드러운데 치밀함과 집착이 있다. 레스토랑 미션 때 채를 썰어서 딤섬 만들었는데 내가 어느 정도 시간이 됐을 때 다른 팀 냉장고 문을 한 번씩 다 열어봤다. 근데 딤섬을 줄 맞춰서 판에 쫙 해서 줄을 이만큼 세운 걸 보고 '와 미친 요리 변태'라고 생각했다. 일단 셰프로서는 완전 리스펙트다. 이게 진정한 광기라는 생각을 했다"고 인정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