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정형돈이 예능 작가였던 아내 한유라와 결혼하게 된 과정을 처음 공개했다.
25일 조동아리 채널에는 정형돈이 출연해 맛깔스러운 수다를 떨었다.
과거 김용만과 '미스터리 특공대' 프로그램을 같이 했던 정형돈은 당시 방송에 못나갔던 비방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형돈은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방송에 못나간게 정말 많다. 어떤 날은 기공 퇴마사. 무속인, 목사님을 초대해 폐교를 한명 씩 들어가게 했다. 귀신이 있으면 물리쳐달라고 했는데 모두 귀신을 쫓았는데 귀신 방향이 다르더라. 귀신이 날아다닐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어떤 귀신이냐 물어봤더니 귀신이 여고생 할머니 등 다 갈리더라. 결국 방송이 못됐다"고 웃었다.
이어 "MC들이 방 안에 서 있는데 안좋은 영이 있는 사람에게 가서 귀신을 날려달라고 부탁했다. 한명씩 들어왔는데 지목한 MC들이 다 다르더라. 결국 또 비방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어느날 빙의된 사람을 만나러 갔는데 생팥으로 때려야 한다며 생팥을 세게 던지더라. 그런데 생팥이 맞으면 정말 아프다. 빙의 걸린분이 연기가 안되는 것 같더라. 퇴마하시는 분이 팥을 다 썼다고 떨어진 팥을 스태프들과 같이 줏어서 다시 때렸는데 결국 비방이 됐다"고 말했다.
이때 정형돈과 작가였던 한유라의 러브스토리가 시작됐다고. 정형돈은 "그때 방송이 엎어지면서 휴식시간이 생겼다. 그날 아내와 첫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한유라 작가가 눈에 띄는 외모였다. 외모가 남다르게 아름다우시다 생각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얘가 딱 만나더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생팥이 촬영이 엎어지지 않았더라면, 그분이 아파도 꾹 참아주셨더라면.."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용만은 "얼마전에 하와이에 아내와 갔는데 공항으로 와서 픽업해줬다. 맛있는 저녁을 쫙 샀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안나갈수가 없었다. '하와이 왔는데 우버는 어떻게 불러야 하니?'라고 전화가 왔더라"라고 웃었다.
이날 비방용 익명 토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수용은 "개그맨실에 후배한테 장난치려고 '너 호빠에서 일이나 하고'라고 호통쳤는데 그 후배가 '잠깐 알바한 겁니다'라고 말하더라.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또 "후배가 앞주머니에 면도기를 꽂고 다니길래 '누워봐 내가 다듬어줄게'하고 한쪽 눈썹을 날렸다. 너무 놀라서 대기실에 있는 펜으로 눈썹을 그려줬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정형돈은 2009년 방송 작가 한유라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쌍둥이 딸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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