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에 FT아일랜드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최민환과 이혼한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작심하고 입을 열었다. 율희는 자신의 개인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최민환이 업소에 출입했고, 시부모님 앞에서도 자신의 중요부위를 만지거나 가슴을 쥐어뜯고 가슴께에 돈을 찔러넣는 등의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혼을 결정했지만 최민환이 5000만원에 양육비 200만원을 제시해 아이들을 위해 양육권을 포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율희의 폭로로 여론은 완전히 뒤집혔다. 아이들의 양육권을 포기했다는 이유로 '아이 버리고 인생 즐기는 엄마'가 됐던 율희에 대한 동정의 목소리가 커졌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가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했던 최민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한 네티즌은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성청소년과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결국 최민환은 방송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5일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FT아일랜드 활동은 일단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26일에는 FT아일랜드의 아시아 투어 '펄스' 대만 가오슝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밴드 공연은 특히 합이 중요한데 당장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멤버를 교체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최민환도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후의 스케줄이다. 11월 2일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측은 FT아일랜드를 헤드라이너로 섭외했었지만, 교체 혹은 최민환을 제외한 2인의 무대를 고려하고 있다.
11월 17일 KBS 부산홀에서 개최되는 '라이브 온 부산 FT아일랜드X터치드' 옴니버스 공연도 불확실한 상태다.
11월 24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리는 릴레이 뮤직 페스티벌 '러브 인 서울' 또한 FT아일랜드 출연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 중이다.
FT아일랜드는 이미 최종훈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팀을 탈퇴한 바 있다. 그는 정준영 등과 강원도 홍천, 대구에서 여성들을 술에 취하게 한 뒤 집단성폭행하고 빅뱅 전 멤버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 사건으로 FT아일랜드는 최종훈을 퇴출했지만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게 사실이다. 이후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이 뭉쳐 FT아일랜드 활동을 이어갔지만, 최민환마저 업소 출입 및 성매매 의혹을 받게 되면서 또한번 위기를 맞게 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