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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운데 직구에 반했다." 롤모델이 '엘동원'. 156㎞ 강속구 신인의 당찬 목표 "내년 1군에서 던지고 싶다."[이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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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래프트 소식을 듣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까지 기뻐했다.

최고 구속 156㎞를 찍었던 서울고 김영우는 1라운드 10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학년때인 2022년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1년 더 학교를 다녔다. 동기생인 황준서(한화) 김택연(두산) 등과 함께 지명 경쟁을 할 수도 있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1년 이상 쉬어야 했고, 올해 156㎞를 뿌리며 건강한 팔을 과시했지만 상위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LG는 10순위면서도 그토록 원하던 파이어볼러를 잡을 수 있었다.

마무리 캠프가 시작하자 마자 염 감독의 부름에 1군 캠프에 합류했다. 염 감독은 김영우를 포함해 공이 빠른 4명의 신인을 이번 마무리 캠프에 합류시켜 이들의 가능성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김영우도 목표를 확실하게 잡고 캠프에 돌입했다. 바로 내년시즌 1군 무대다. 김영우는 "보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년부터 바로 1군에서 던지고 싶다"면서 "그러기 위해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피지컬 쪽으로 몸을 키우고 싶다. 몸을 잘 만들고 열심히 해서 1군에 가고 싶다"라고 목표를 자신있게 말했다. 8월 봉황기 대회를 마치고 실전 피칭은 없었지만 꾸준히 몸을 만들면서 LG 합류를 준비해왔다.

사실 내년 신인 투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불펜진이 어려웠기 때문에 내년시즌 역시 LG는 불펜을 만드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특히 공이 빠른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 염 감독이 김영우와 추세현(2라운드) 박시원(6라운드) 김종운(7라운드) 등 4명의 투수를 1군 캠프에 부른 이유다. 이들이 가능성을 보인다면 내년 1군 스프링캠프 합류 역시 가능성이 높고 1군 데뷔 역시 빨라질 수 있다.

김영우는 서울고에서 주로 불펜으로 던졌다. "거의 위기상황에서 던졌고, 강팀과 경기할 때는 선발로 나가기도 했다"는 김영우는 12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27이닝 동안 3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김영우는 150㎞가 넘는 빠른 직구에 두가지의 커브와 두가지의 스플리터를 쓴다. "빠른 직구와 대비되는 느린 커브로 카운트를 잡을 때 쓰고 슬라이더를 대신해서 조금 빠르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진다"는 김영우는 "스플리터는 각이 크게 떨어진다. 조금 좁게 잡고 덜 떨어지지만 구속은 140㎞정도 나오는 스플리터도 던진다. 아직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자신의 구종을 설명.

롤모델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꼽았다. LG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봤다는 김영우는 이번에 에르난데스에 완전히 꽂혔다고. 김영우는 "에르난데스에 반했다. 너무 멋있다"면서 "직구를 한가운데에 꽂는 그 자신감, 그 구위가 첫번째로 멋졌다. 거기다 적재적소에 변화구도 던지는데 직구를 던진데다 그 위치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는 그 볼배합도 좋았다"라고 했다.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