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지난 17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제주시 조천읍)에서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발표회는 첨단 자율작업 기술이 적용된 트랙터를 통한 목장 및 경주로 관리의 효율성을 입증하고 스마트목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8월, '한국마사회'와 'LS엠트론'은 말산업 현장 맞춤형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 발족을 시작으로 기술 개발에 협력해왔다. LS엠트론은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율작업 트랙터를 상용화하는 등 첨단 농기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5월에는 자율작업 트랙터의 경주로 무인운행기술 개발을 완료해 기술 고도화 성과를 일궈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고정밀 RTK(Real-Time Kinetic)-GPS 포지셔닝 기법' 및 '라이다(LiDAR)·초음파 센서 복합구성' 기술이 적용된 트랙터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무인운행기술이 선보여졌다.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기능이 강화되어 트랙터 스스로 경주로 형태, 작업 방향 등 환경에 대응해 작업 경로를 생성하는 등의 편의성 강화가 돋보였다.
또한 운전자 탑승 없이 자율작업 트랙터가 리모컨 작동으로 주로를 정지(整地)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는 한편 자동경로생성 기술을 활용한 연속 정지작업 등을 선보이자 참석자들은 앞으로 첨단기술이 말산업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최만규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장은 "이번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은 말산업과 스마트농업기술을 접목한 첫 번째 성과로, 말산업의 다양한 업무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관계자는 "자율작업 트랙터가 말산업에 최적화된다면 고령화 되고 있는 국내 더러브렛 경주마 생산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개발성과 발표회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축산과 스마트농업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