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정년이' 김태리, 진짜 케미 맛집이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태리는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목포에서 상경한 윤정년으로 분해 시청자를 사로잡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태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함께 하는 배우들과 남다른 연기 호흡을 선보였던 바, 이번 작품에서도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이에 서사에 깊이를 더하는 그녀의 활약을 되짚어봤다.
'정년이' 1회 속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정년과 정자(오경화) 자매다. 흙감자 같은 귀여운 비주얼은 물론, 깊은 우애를 자랑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하게 만든 그녀들이다. 정년이의 꿈을 지지해 주는 정자와 그런 그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이 공존해 눈시울을 붉히는 정년이의 이별 장면은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방 공연 차 목포에 간 옥경(정은채)은 우연히 시장에서 소리를 하는 정년이를 발견하고, 단숨에 그녀의 재능을 알아봤다. 옥경은 그녀를 국극 스타로 만들겠다고 결심과 동시에 노래와 춤, 연기를 가르치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년이는 그녀의 기대에 부응하듯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에게 꿈을 알려준 옥경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자랑했다.
힘겹게 매란국극단에 합격했지만, 정년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해와 질투였다. 그녀가 오디션장에 옥경이와 함께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단원들에게 시기의 대상이 되었던 것. 그런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친구 주란이(우다비)는 정년이에게 한줄기의 빛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둘도 없는 존재가 되면서 진한 우정을 자랑,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와 노력파 영서(신예은)의 갈등은 극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갖고 태어나 자꾸만 부딪히는 두 사람은, 매란국극단의 차세대 주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그렇기에 둘 중 누가 주연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더욱 궁금증을 모은다. 특히, 지난 4회 말미에서는 둘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태리의 활약이 빛나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