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오윤아 "친구같은 남자와 재혼하고 싶다" 깜짝 고백(라스)[종합]

by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같이 늙어갈수 있는 친구같은 남자 구해요"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 민이의 근황을 공개하며 재혼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23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신애라, 윤유선, 이혜원, 오윤아, 유혜주가 출연해 '엄마네 토크 직송' 특집으로 꾸며졌다.

오윤아는 "민이 덕분이 한동안 칭찬 감옥에 갇혀 살았다"며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계기가 민이가 성인이 되도 군대를 못가니까 대신 경험해서 이야기해주려고 하게됐다. 진짜 힘들더라. 한번은 레펠 낙하 훈련을 하는데 너무 무섭더라. 사랑하는 사람 이름 부르라고 해서 아들 이름을 불렀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그 방송이 나가고 아들과 함께 출연해달라고 섭외가 와서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스토랑'에서 아들의 실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오윤아는 "갑자기 사람들이 많고 여기저기 카메라를 숨기고 아저씨들이 숨고 하는 중에 좋아하는 TV와 핸드폰을 못하게 하니까 민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자기 머리를 때리고 소리를 치더라. 이후에 민이가 저에게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것 까지 방송에 다 나갔다. 처음에는 걱정했다. 안좋은 모습까지 나가서. 그런데 오히려 사람들의 칭찬을 많이 받고 민이 덕에 비슷한 질환이 있는 아이들을 좋게 봐주신다고 응원 메세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어느덧 18살이 된 민이에 대해 "요즘에 표현력이 많이 좋아졌다. 혼자서 머리 감고 샤워하고 저에게 나가라고 한다. 사춘기가 지금 왔다. 보통 아이들은 사춘기에 예민하고 화내는데 저희 아들은 세상 스위트하다. 오히려 교감이 잘되고 저를 좋아한다. 너무 행복하더라. 집에 가도 외롭지도 않다"고 웃었다.

층간 소움을 우려해서 민이를 위해 작정하고 만든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 오윤아는 "집에 업소용 트램펄린과 큰 수영장까지 설치하고 민이만의 맞춤집을 만들었다. 지금 체구가 키 180cm 이상, 몸무게가 120kg 정도 된다. 땅을 밟고 하늘을 보고 사니 민이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재혼에 대한 열린 생각도 밝혔다. 오윤아는 "원래 재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재혼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아이가 크면서 아빠의 빈자리를 잊어버린 줄알았는데 아직도 있더라. 수영장을 가면 다른 아빠 목에 자주 매달린다. 평소에 잡지를 좋아하는 아들이 자동차와 남자 사진을 오려서 붙이고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 역할이 필요한게 아니라 친구같은 남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재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같이 늙어갈 수 있는 남자분을 만나고 싶다"고 공개 발언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