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끄럽고, 자격이 없고, 무엇으로도 드릴 말씀이 없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끄2럽다'는 말만 세 차례 내뱉었다.
울산 HD는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울산은 일본팀과의 3연전에서 전패했다. 3경기에서 0골-7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결과에 대해서 우리 팬들께 너무 송구한 마음이다. 부끄럽고, 자격이 없고, 무엇으로도 드릴 말씀이 없다. 반성하고, 실망을 드린 부분을 빨리 회복해서 속히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5371명이 자리했다. 울산 팬들은 연속 실점에 '정신차려, 울산!'을 외쳤다. 경기가 끝난 뒤엔 '우~' 야유를 쏟아냈다.
김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부끄럽다. 이 팀이 16강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할 말 없다. 자격이 없다. 다 떠나서 상대를 대하는 태도, 존중심, 이런건 전술 이런건 아닌 것 같다. 홈 팬들에 대한 존중, 상대에 대한 존중, 팀 메이트에 대한 존중, 스스로에 대한 존중 등 아시아에서 경쟁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부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부끄럽다"고 했다.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곧바로 K리그 중요한 경기가 있다. 빨리 회복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승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다시 우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우승 경쟁에서 잘 준비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코리아컵 결승도 있다. 상당히 힘든 스케줄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잘 솔루션을 찾고, (ACLE) 나머지 다섯 경기 최선을 다해 4승을 해야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전술이라는 것은 우리가 상대에 따라 매일, 매번 경기 플랜을 잘 잡고 있다. 또 상대에 맞춰서 플랜을 잘 짤 것이다. 우리가 플랜을 잘 짠다고 해서 다 잘 먹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늘과 같이 사고가 날 수 있다. 속히 고쳐야 강팀으로 갈 수 있고 우승팀이 될 수 있다. 잘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총평.
▶결과에 대해서 우리 팬들께 너무 송구한 마음이다. 부끄럽고, 자격이 없고, 무엇으로도 드릴 말씀이 없다. 반성하고, 실망을 드린 부분을 빨리 회복해서 속히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일전에서만 3연패, 무득점이다. 이 팀이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감독님 스스로는 정말 준비가 돼 있었나.
▶할 말이 없다. 부끄럽다. 이 팀이 16강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할 말 없다. 자격이 없다. 다 떠나서 상대를 대하는 태도, 존중심, 이런건 전술 이런건 아닌 것 같다. 홈 팬들에 대한 존중, 상대에 대한 존중, 팀 메이트에 대한 존중, 스스로에 대한 존중 등 아시아에서 경쟁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부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부끄럽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무엇이 필요한가.
▶오버 프라우드일 수도 있다. 강팀에 대한, 일본에 대한 존중심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일단은 계속해서 개인적인 실수로 나오는 것이 정신적인 준비나 태도 등 나부터 이 팀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이란 팀은 ACL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이다. K리그도 두 번이나 우승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나와있는 팀인데. 일단 우리의 태도, 자세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계속 나왔다. 변화를 주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나.
▶상대가 이렇게 전방 압박을 할 때 우리가 수적 우위가 있었다. 우린 그런 부분에 대해 계속 훈련을 해왔다. 전반에선 잘 됐다. 기회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엔 상대가 들어올 때 어떻게 상대와 부딪치지 않고. 상대와 부딪쳤다는 것은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계속 나온 것은 태도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상대, 동료에 대한 리스펙트가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중국, 동남아팀과 붙는다. 리그 일정 및 코리아컵 결승전도 있다.
▶곧바로 K리그 중요한 경기가 있다. 빨리 회복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승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다시 우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우승 경쟁에서 잘 준비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코리아컵 결승도 있다. 상당히 힘든 스케줄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잘 솔루션을 찾고, (ACLE) 나머지 다섯 경기 최선을 다해 4승을 해야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전술이라는 것은 우리가 상대에 따라 매일, 매번 경기 플랜을 잘 잡고 있다. 또 상대에 맞춰서 플랜을 잘 짤 것이다. 우리가 플랜을 잘 짠다고 해서 다 잘 먹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늘과 같이 사고가 날 수 있다. 속히 고쳐야 강팀으로 갈 수 있고 우승팀이 될 수 있다. 잘 수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