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AGAIN 2020!'
자존심을 구긴 울산 HD가 다시 뛴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3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ACL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지난달 18일 홈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대1로 패했다. 지난 2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원정 경기에선 0대4로 참패했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상대는 비셀 고베다. 공교롭게도 3연속 일본 팀과 '미니 한-일전'을 벌인다. 고베는 J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ACLE에서도 1승1무를 기록했다.
울산은 4년 전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린단 각오다. 울산은 지난 2020년 12월 13일 비셀 고베와 ACL 4강에서 만나 연장 혈투 끝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울산은 10경기 무패(9승1무)를 달리며 2012년 이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울산은 빡빡한 일정 속 일부 로테이션을 활용한다. 야고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다. 중원은 장시영, 아타루, 기오르기 아라비제가 조율한다. 더블 볼란치로 이규성 정우영이 나선다. 수비는 심상민 임종은 황석호 윤일록이 담당한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한편, 주민규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그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을 거머쥔 울산의 '주포'다. 하지만 주민규는 지난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 이후 침묵 중이다. K리그1에선 8호골에서 멈춰있다. 다만, A대표팀에선 지난달 오만전(3대1 승)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원정 경기 뒤 "공격수는 찬스에서 가치를 증명한다. 찬스를 만들 줄도 알아야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 주민규와 야고가 터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