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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워낙 중요한 상황…투수는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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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 앞두고 "많은 생각 했다"
"2차전 선발 양현종이 5∼6이닝만 던지면 타자들도 보여줄 것"


(광주=연합뉴스) 천병혁 유지호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재개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해당 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되는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초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투수에 대해 "작전상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직접 보시라"고 밝힌 그는 "짧은 순간에 여러 생각 할 수 있는 부분 생기다 보니 누가 나간다는 걸 미리 말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게 노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6회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뒤 볼넷 2개를 골라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폭우가 쏟아져 중단됐었다.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린 KIA는 당시 구원 등판했던 장현식 대신 다른 투수를 투입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워낙 중요한 상황"이라며 "3∼4개 상황 갖고 고민하면서 코치들과 얘기 많이 했는데 우리 생각에는 오늘 결정한 투수로 가는 게 가장 좋은 해답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스펜디드 1차전이 종료 1시간 뒤 열리는 2차전에 대해선 "(선발) 양현종이 2017년처럼 던져주면 제일 좋은 시나리오지만 5이닝이나 6이닝 정도 잘 버텨주면 우리 타자들이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KIA는 2017년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양현종이 1-0 완봉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전환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이 서스펜디드게임이 되면서 '2박 3일' 동안 치러지는 상황에 대해선 "양 팀 모두 하루 쉬다 보니 투수 로테이션이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애초 생각했던 한국시리즈보다는 다른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날짜상 4차전에서 삼성은 원태인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에 우리도 제임스 네일을 내보낼 계획"이라며 "윤영철은 5차전이나 6차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hoeles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