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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아래서 대행만 3-4년. 한국에서 또 대행맡은 마틴의 자신있는 한마디 "돈 워리"[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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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돈 워리(Don't worry)"

2024∼2025시즌 첫 경기부터 감독 대행으로 치르게 된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첫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이 이를 존중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겔 감독은 지난 5월부터 감독으로 부임해 6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데이터 기반의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으로 팀의 큰 변화를 가져왔으나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미겔 감독이 지난 9월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이후 건강 문제로 휴식 기간을 가지는 동안 팀을 이끌어온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시즌 초반을 치르기로 했다.

마틴 감독 대행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서 밝은 모습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마틴 대행은 "준비를 잘해왔고, 모든 준비는 마쳤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준비한 배구를 보여주고 싶고 우리의 수준 높은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욕적인 소감을 말했다.

알고보니 그동안의 경력이 코치였지만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많았다고. 마틴 대행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으로, 명장 카밀로 플라시 감독의 수제자다. 카밀로 감독이 가는 곳에 마틴 대행이 항상 수석코치로 이탈리아, 러시아, 불가리아에서 함께 했었다. 카밀로 감독이 코로나와 암투병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은 많이 있었다. 전에 있었던 불가리아, 튀르키예,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또한 잘 알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지휘했었고, 여러 중요한 경기를 치러봤다"라고 말한 마틴 대행은 "러시아에선 내가 맡을 때 한번도 지지 않았던 팀에게 감독님이 돌아오시고는 지기도 했다"며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자신감을 밝히면서 취재진에게 "돈 워리(Don't worry)"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틴 대행은 "지금 상황에선 선수들에게는 사이드 아웃에 대한 것을 많이 주문하고 있다. 그리고 어이없는 범실을 줄이는 것이다. 항상 시즌 초반엔 범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만 질서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것을 통해서 그것을 우리의 강점으로 가져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