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또 하나의 충격 실화가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들의 실화를 재구성한 '사건수첩-악몽 꾸는 여자'에는 강력한 포스의 래퍼에서 '아들 바보'로 거듭난 자이언트 핑크가 등장했다. 이날의 사연은 새 집으로 이사와 신혼 생활을 즐기던 의뢰인이 의문의 여성이 등장하는 악몽과 환상으로 공포에 떨게 되면서 시작됐다.
의뢰인은 '스토킹을 당하는 느낌' 속에, 사내 주말 등산모임을 간다는 남편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고 탐정을 찾았다. 탐정의 조사 결과 남편은 엄마 뻘 중년 여성과 산 중턱의 절에서 매주 재를 올리고 있었다. 자이언트 핑크는 "죽은 전부인을 절에 모셔둔 거다. 장모님과 함께 제사를 지낸 것"이라며 "나 탐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름 돋는 추리로 도파민을 분출시켰다. 그런데, 탐정이 찍어 온 중년 여성을 본 의뢰인은 "저희 시어머니"라며 당황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또 왔다, 촉...(저 여성은)시어머니가 아니다.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데프콘은 "자이언트 핑크 씨는 추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방금 얹었다. 전문용어로 '초밥 추리'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인나도 합세해 "죽은 딸의 남자친구를 아들 삼은 것"이라며 살을 덧붙이는 '튀김 추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현장을 습격해, 시어머니로부터 제사 대상이 "10년 전에 죽은 시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시어머니는 한층 더 다정한 모습으로 의뢰인에게 명품 선물을 주는 등 살갑게 대했다. 하지만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듣자 태도가 차갑게 돌변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찜찜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던 의뢰인은 친구로부터 "남편이 젊은 여성과 실랑이하고 있더라"는 제보를 받고 다시 탐정을 찾았다. 알고 보니 실랑이하던 여성은 남편의 '진짜 누나'였고, 시누이라던 죽은 여성은 남편의 '옛 여자친구'로 밝혀져 소름을 자아냈다. 자이언트 핑크와 유인나의 모든 추리가 맞아떨어지자 이를 못 믿던 데프콘은 바짝 엎드려 '사죄'했다. 심지어 남편은 이미 죽은 여자친구와 '영혼결혼식'을 마친 상태여서 충격을 선사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그럼 이 경우엔 불륜이냐"며 영혼 불륜(?)에 대해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남편의 사연이 제대로 밝혀졌다. 10년 전 여자친구의 사망 후, 남편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살아있었다면 딸과 결혼했을 것"이라며 '혼수금 3억원, 아파트, 취업 알선'을 보상으로 '영혼결혼식'을 요구한 것이었다. 결국 의뢰인 부부는 '가짜 시어머니'가 준 아파트에서 나와 연락을 끊고 따로 살림을 꾸렸지만, 시간이 지나자 의뢰인은 '가짜 시어머니'까지 용서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여 감동을 자아냈다. 자이언트 핑크는 "요즘 마귀(?)가 끼었는지...아들분의 불륜이 아닌 걸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