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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아카데미 온 기분"…송승헌·조여정→박지현, '히든페이스' 흥행 자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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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승헌과 조여정, 박지현이 영화 '히든페이스'로 강렬한 만남을 예고했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히든페이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과 김대우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1월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로, '방자전',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원작을 보고 '아 한 번 내 풍으로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전작에서는 약간 코믹스러운 요소들을 넣었다면, 이번엔 웃음기 싹 빼고 밀도 있는 장면들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대우 감독은 송승헌과 '인간중독'을, 조여정과는 '인간중독', '방자전'을 함께했다. 이어 박지현과는 '히든페이스'를 통해 처음으로 작업을 함께 하게 됐다. 김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박지현은 보자마자 배우로서 긍지가 느껴졌다"며 "조여정, 송승헌은 화면 밖에서 만나도 존중하고 또 존중받고 싶은 배우들이다. 항상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연기자로서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 파이팅 넘친다. 두 배우와 함께 하면 어려운 과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송승헌은 극 중에서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으로 분했다. 그는 "성진은 오케스트라 대표 지휘자인데, 어느 날 한 통의 영상통화만 남기고 사라진 약혼자를 찾다가, 약혼자의 후배와 선을 넘는 사랑을 하게 된다. 이후 사라진 줄 알았던 약혼자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 일탈을 지켜보게 된다"고 전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선 "어떻게 보면 흑수저인데, 오케스트라 대표 지휘자가 되면서 욕망이 가득한 걸 표현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한다"며 "한편으로는 저 친구에 대한 연민도 느껴진다. 약혼녀가 사라진 후 미주와 만나게 되면서 숨겨둔 욕망의 본능이 나타난다. 그런 반전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벗겨진 진실을 마주한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수연을 연기했다. 조여정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성진과 정반대 환경에서 자란 여자여서 소유욕이 엄청나다. 사람에 대한 소유욕뿐만 상황 자체에 대한 소유욕도 엄청 강하다.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야 하는데 꼼짝 할 수밖에 없는 밀실에 갇히게 된다"며 "실제로 밀실에서 촬영하면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너무 답답했다. 앞에서 별일이 다 펼쳐지는데 아무 힘이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일단 사람이니까 (밀실에서) 내 존재를 전하려고 두드리게 되지 않나. 대본을 봤을 때부터 각오는 단단히 했는데 힘들더라. 끊임없이 두드리고 고함을 치는데, 처음 들어갔을 때랑 끝날 때쯤 지르는 소리의 고함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서 몸으로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아마 지금까지 참여했던 작품들 중 가장 소리를 많이 질렀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현은 함부로 빈자리를 낚아챈 미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수연의 후배이자, 사라진 수연을 대신해 오케스트라에 입단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성진을 만나게 되면서 해서는 안될 사랑에 빠지게 된다"며 "저희 세트장 밀실이 구체적으로 잘 구현되어 있어서 감정 이입하는데 너무 편했다. 또 거울이지만, 여정 선배와 마주 보고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명확하게 해 주셔서 더 자유롭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부터 김대우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했고, 너무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촬영해서 기뻤다. 감사하게도 선배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헌 선배는 생각보다 유머러스하시다. 굉장히 개그 욕심도 많으시고 재밌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여정 언니와는 촬영 끝나고도 밥을 먹고 했는데,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긍지가 되게 멋있더라. 언니를 보면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나도 누군가의 선배가 된다면, 언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히든페이스'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설정과 스토리로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조여정은 "감독님이 그려주신 캐릭터들이 어디서도 보지못한 지점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많이 배웠고, 아카데미에 온 기분으로 촬영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