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하는 인공지능(AI) '혀(tongue)'가 개발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의 연구원들은 AI를 활용해 음료 간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그래핀 '혀'를 개발했다.
그래핀은 오랫동안 화학 센서로 연구되어 왔지만 장치 간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매우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그래핀 장치 간의 차이에 관계없이 유사한 액체의 차이를 구별하도록 AI를 훈련시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개발된 그래핀 '혀'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 액체의 화학적 구성과 차이점을 감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미각에 대한 인식을 처리하는 인간 뇌의 미각 피질을 모방했다.
이 장치의 센서는 다양한 액체 조성을 감지할 수 있으며, 희석된 우유, 커피 블렌드 및 과일 주스뿐만 아니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다이어트와 일반 콜라를 구별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그래핀 혀가 전반적으로 80%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일 주스의 경우 98%의 정확도로 유형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은 신선도를 측정하고 식품에 위험한 오염 물질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식품 변조 및 오염 사고에 대한 시정 조치가 존재하지만, 식품에 존재하는 시간에 따라 변하고 복잡한 화학 성분으로 인해 식품 신선도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이번 연구 결과 그래핀 혀는 해로운 성분을 더 잘 걸러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