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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딸 재아에 반강제로 시킨 운동, 부상→은퇴에 죄책감 들어 오열" ('4인용식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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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이동국이 딸 재아를 향한 감정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4인용식탁'에서는 이동국이 지인들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국은 2020년 은퇴 후 유소년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다. 지난 5월 송도로 이사온 이동국 가족은 깔끔하고 넓은 집을 자랑하기도. 특히 오남매 다둥이 가족인 만큼 칫솔과 수건, 신발도 가득했다.

이동국은 자신을 가장 많이 닮은 아이로 둘째 딸 재아를 뽑았다. 이동국은 "재아가 7살 때부터 테니스를 쳤다. 초등학교 1~2학년 됐을 땐데 해외 전지훈련을 가기 전에 휴가를 받잖아. 우리는 그래도 꾸준히 몸을 만들어놔야 하니까 휴가지에서도 매일 조깅을 하고 온다. 근데 (재아가) 새벽마다 어디 갔다 오냐더라"라며 "운동하러 간다 하니까 자기도 운동 선수니까 같이 뛴다더라. 애가 놀러 왔는데도 새벽에 운동을 하고 목표를 위해 그런 걸 하는 거 아니냐. 근성이나 이런 것들이 되겠다 싶더라"라고 재아에게 감탄했던 일화를 밝혔다.

이동국은 "청소년기로 넘어가면서 체중이 늘어나잖아. 선천성 무릎 슬개골 탈구 증샹을 겪은 거다. 처음에 수술을 했는데 10년 동안 한 걸 포기할 수 없어서 재활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아는 수술 후 복귀 6개월 만에 두 번째 탈구를 겪으며 결국 골프선수로 전향했다. 이동국은 "전향해서 하다가 또 탈구가 됐다. 주치의한테 전화했는데 골프만 할 거면 수술을 안 해도 되는데 취미로라도 테니스를 하려면 수술해야 한다더라. 재아한테 얘기하고 집을 비운 사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더라"라며 "재시랑 둘이 가서 다음날 바로 수술을 한 거다. 엄마 아빠도 없는 상황에서 수술하고 오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지 않냐"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며칠 뒤에 (재아가) 자기 SNS에 은퇴한다고 올렸는데 세상 내가 나를 위해서 울어본 적이 있었지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운 적이 없었던 거 같다. 7살 때부터 자의로 테니스를 하지 않았을 거 아니냐"며 "내가 테니스를 좋아해서 이 친구를 거의 반강제로 시킨 건데 끝이 아빠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싶어서 죄책감이 너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지방에 있었는데 통화하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아빠가 미안하다. 아빠가 잘못된 길로 유도한 거 같아 미안하다' 했는데 '골프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테니스를 10년 동안 한 게 골프를 위해서 한 걸 수도 있지 않냐'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