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영원히 이어질 것 같았던 0의 균형.
6회초 삼성 선두 김헌곤 손에 깨졌다.
'광주 킬러' 김헌곤이 또 한번 결정적인 홈런을 날렸다.
김헌곤은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1,3회 첫 두 타석 땅볼에 그쳤던 김헌곤은 선두타자로 나선 6회 세번째 타석 만에 네일의 스위퍼에 적응했다.
2B2S에서 5구째 134㎞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힘껏 밀었다. 파울이 될 것 처럼 보이던 타구는 휘어져 나가지 않고 오른쪽 폴대 안쪽에 떨어졌다. 뒤늦게 함성이 터졌다. 1-0을 만드는 선제 솔로홈런. 경기 전부터 꾸준하게 내린 비로 66분 지연 개시된 경기.
경기 중에도 계속 비가 내렸다. 5회 굵어진 비로 마운드가 엉망이 됐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네일의 요청으로 마른 흙을 뿌리고 6회가 시작됐다. 무른 마운드도 네일의 정상 투구를 방해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데다 에이스 맞대결이라 그 어느 때보다 선취점이 중요했다. 김헌곤이 그 중요한 걸 해냈다.김헌곤의 홈런으로 흔들린 네일은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현식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에서 볼 하나를 던진 뒤 비가 더 거세지자 21시24분 경기가 중단됐다.
만약 6회말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천으로 다시 개시 하지 못할 경우 서스펜디드가 성립되며. 동일구장인 상황이라 2차전 경기 전에 중단된 상황 그대로 경기를 재개하게 된다. 경기 시간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