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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호날두' 이후 최초 EPL 발롱도르 내가 한다...'28골 17도움' EPL 1대장 "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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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콜 팔머는 첼시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해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폴 윈스텐리 첼시 스포츠 디렉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팔머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팔머는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돋보적인 성격을 지닌 선수다. 훈련에서도 그렇고, 경기에서도 그렇다. 그는 그렇게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믿음을 보여줬다.

2002년생 팔머는 2023~2024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탄생한 최고의 스타다. 첼시는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출전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던 팔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1군 무대에서 별로 보여준 게 없는 팔머를 위해 4,800만 유로(약 712억 원)를 지출했다.

손가락질이 빗발쳤다. 너무 과한 이적료이며 팔머가 첼시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팔머와 첼시는 모두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팔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1위, 득점 2위, 도움 2위에 오르면서 올해의 선수급 활약으로 대박을 쳤다. 2023~2024시즌 EPL 올해의 영플레이어,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프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팔머는 이번 시즌에도 6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공격 포인트 1위, 득점 2위, 도움 2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팔머가 첼시 유니폼을 입은 뒤로 EPL에서 팔머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그 괴물같은 엘링 홀란도 넘었다. 팔머도 자신이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20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첼시는 나한테 고향처럼 느껴진다. 함께 이룰 수 있는 미래가 기대된다. 난 첼시에서 미래를 보내는 것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말한 뒤 "발롱도르 최종후보는 큰 영광이다. 발롱도르 수상은 정말로 훌륭할 것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일관성을 보여주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발롱도르에 도전해보겠다고 선언했다.

EPL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집합하는 곳이지만 발롱도르의 역사가 끊어진 지 많은 시간이 지났다.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럽 최정상으로 이끈 후 발롱도르를 수상한 후 아직까지 리그 차원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호날두가 떠난 후 수상에 근접했던 선수가 2019년 버질 반 다이크와 2023년 홀란뿐이다. 발롱도르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좋아야 더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팔머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첼시와 잉글랜드의 성적도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팔머가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를 보여준다면 빠르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