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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간병한 아내 버린 남편 공분…퇴원 1주일 만에 이혼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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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6년 동안 병상에 있던 자신을 보살피던 아내와 이혼한 남성이 곧바로 재혼해 공분을 사고 있다.

신추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여성 누룰 샤즈와니는 6년 동안 하반신 마비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남편을 돌봤지만 끝내 이혼을 당했다

하지만 샤즈와니는 전 남편의 새로운 결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려 네티즌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남편에게 축하를 전한다. 당신이 선택한 사람에 만족하기를 바란다"면서 새 아내에게 "나처럼 잘 돌주길 바란다. 이제 당신이 이어받을 차례"라고 게시했다.

그녀는 2016년 전 남편과 결혼해 2년 동안 장거리 결혼 생활을 했다.

그러다 남편이 2019년 8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병상에 누워 있게 된 후, 그녀는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비위관(콧줄)을 통해 하루에 네 번씩 남편에게 우유를 먹이고, 간호사의 도움으로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도왔다.

그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남편이 기침을 할 때마다 몹시 무서웠다. 매일 재활 치료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기적적으로 지난달 남편은 6년 만에 퇴원을 했지만 1주일 만에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지난 6일 공식적으로 이혼을 하게 된 그녀는 "운명, 삶과 죽음은 모두 신이 통제하고 있으며, 신은 우리의 관계를 여기서 끝내게 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전 남편의 신상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샤즈와니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후 "전 남편과 그의 새 아내 및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 일어난 모든 일은 내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전 남편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그와 새 아내에 대한 추적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네티즌들은 "배은망덕한 사람", "이혼 후 1주일 만에 재혼하다니 어이없다", "그녀가 행복하게 새로운 삶을 잘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