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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교통사고 제로'0' 꿈꿔"…100회 맞이한 '한블리', 선한 영향력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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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대한민국에 교통사고가 없는 그날을 위해 시청자들과 계속 함께 한다.

21일 JTBC 교양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 100회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한문철 변호사, 박미선, 이수근, 규현, 한보름, 수빈, 조나단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 첫 방송된 JTBC '한블리'는 한문철 변호사를 주축으로 기상천외한 블랙박스 영상들을 소개하는 국내 최초 도로교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민철기 CP가 기획과 연출을 맡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사고 전문가이자 구독자 178만 명을 보유 중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의 한문철 변호사가 진행을 맡았다.

먼저 '한블리' 100회를 맞이한 한 변호사는 "모든 것이 시청자 분들의 사랑 덕분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패널로 활약 중인 이수근은 '한블리' 100회를 맞이한 소감을 묻자 "씁쓸하다. 한 50회 정도까지 하고 교통사고 제로 챌린지가 될 줄 알았다"며 "앞으로 200회, 300회까지 계속할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고 답했다. 규현은 "자주 가는 단골 맛집이 있는데, 제가 나오는 프로그램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신 적이 없다. 근데 '한블리' 만큼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보름은 "100회까지 출연한 프로그램이 처음"이라며 "시청자 분들에게 유익하고 꼭 알려드려야 할 정보를 알려드리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수빈은 "100회까지 가는 게 요즘 어렵다고 들었다. 이렇게 '한블리'를 오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청자 분들, 선배님들, 변호사님,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나단도 "운전 면허를 취득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200회, 300회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블리'에서는 끔찍한 교통사고는 물론, 온갖 기상천외하고 황당한 사건 사고가 담긴 블랙박스를 보며 다양한 운전경력을 가진 출연자들이 난상토론을 벌인다. 나아가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간접 경험하며 구체적인 사고 예방법과 대처법도 제시한다.

조나단은 '한블리' 출연 전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한블리'와 함께하게 되면서 운전면허증을 보여드렸는데, 사람들이 제 차를 타면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칭찬을 한다. 매주 사고 영상들을 보면서 운전을 하면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 스친다"며 "그러면서 운전을 더 안전하게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칭찬을 받을 때마다 '한블리' 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해했다.

규현은 "저도 운전할 때 주의를 많이 하는 편인데, 최근엔 운동하러 가면서 많이 걸어 다녔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자 신호에도 주변을 살피면서 걷게 되더라. 또 신호 대기를 할 때도 횡단보도와 가까이 서 있을 때 불현듯 한 변호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그럼 전봇대 뒤에 가서 서 있게 된다"며 "'한블리' 효과가 엄청나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도 규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운전자와 보행자일 때 둘 다 조심하게 된다. 지나가는 얘들이 자전거 탈 때 헬멧을 안 써도 잔소리를 하게 되고, 무단횡단자들한테도 막 뭐라고 한다. 최근 인도로 오토바이가 지나가서 다칠 뻔했는데, 그 오토바이 운전자를 쫓아가서 '그렇게 운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블리' 촬영 이후에) 안 하던 잔소리를 하게 되더라. 더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변호사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악스러운 교통사고에 대해 "블랙박스가 없을 때 일어난 사고"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모든 사고가 안타깝고 화가 나지만, 블랙박스 없을 때 발생한 사고를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후반 부부가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펜션에 놀러 갔는데, 딸이 늦은 시간에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해서 남편과 아내가 (펜션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마트를 갔다. 그 길이 왕복 2차로였는데, 가로등과 인도는 없었다. 남편과 아내가 팔짱을 끼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순간 '퍽'하는 소리가 나더니 남편이 없어졌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와서 한참을 찾았는데, 남편은 논으로 떨어져 사망했다"며 "시골길이나 어두운 밤에 걸어 다닐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어두운 옷을 입으면 사람이 잘 안 보인다. 밤에는 눈에 띄는 옷을 입어야 사고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근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고 영상에 대해 '음주운전'을 꼽았다. 그는 "음주운전에 대한 기사가 여전히 포털사이트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무리 음주운전 제로 챌린지를 외쳐도 그렇더라. 남의 실수로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게 언제쯤 끝날까 싶다. 제대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서 하루빨리 강하게 법이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JTBC '한블리' 100회는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