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감독과 선수사이가 아닌 허물없는 형 동생같은 모습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애정 넘치는 '티키타카'를 과시했다.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KIA는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 김도영이 참석했고, 삼성은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 김영웅이 참석했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마운드에서 삐끼삐끼 춤을 춰 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혼자 하는 건 의미가 없고 선수들 모두와 함께 춤을 추겠다"고 말하며 양현종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이 감독의 압박에 양현종도 "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 감독은 '양현종의 장점 3가지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일단 리더십이 좋고, 야구를 잘한다. 그리고 안경을 쓰면 잘 생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현종은 '우승 할 경우 이범호 감독을 향한 소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5분의 시간을 달라"며 한 참을 고민한 후 "축승회에서 춤을 춰 달라…는 건 무리고 노래를 불러달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KIA가 우승하면 팬들의 차를 세차해 주겠다. 단 KIA차가 아니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 양현종, 김도영의 즐거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입담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