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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대학생 등산 도우미, '왕' 대접하며 간식도 먹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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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키 크고 젊은' 남성 등산 도우미를 고용, 산 정상에 올라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슈케시(Shukesi)'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여성 인플루언서는 키 크고 건장한 대학생 두 명을 고용해 중국 산둥성 타이안의 타이산 등반에 동행하도록 했다.

타이산은 1500m가 넘는 높이에 약 7000개의 계단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은 고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산 입구에 도착하자 등산 도우미 중 한 명이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는 "슈케시의 타이산 방문을 환영합니다"가 새겨진 붉은 깃발을 들고 있었다.

산기슭에서 다른 남성은 생수, 간식, 안면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 산행 준비물이 든 가방을 보였다.

남성들 중 한 명이 슈케시의 가방을 등에 메고 있던 덕분에 그녀는 아무런 부담 없이 등산할 수 있었다.

목이 마를 때마다 이들은 물병의 뚜껑을 따 그녀에게 건넸기도 했다.

슈커시가 땀을 흘리자 남성들은 곧바로 그녀에게 휴지를 건네줬고, 껌도 입에 넣어 주었다.

또한 이들은 "폐하, 맛있게 드세요"라며 수박 한 조각을 권하기도 했다.

슈커시는 "남성들은 내게 '감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며 "지칠 때마다 이들은 '당신은 정말 강하다', '피곤하면 잠시 쉬어도 된다' 등의 말로 나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마침내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남성들은 두리안 과일을 그녀가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도 했다.

슈커시는 "이들의 서비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심하다"며 "타이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대학생 동료를 고용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두 명의 동반자를 고용한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광고에 따르면 낮에는 350위안(6만 7000원), 밤에는 450위안(약 8만 7000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광고에는 "우리는 산둥 농업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이다. 우리 팀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5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40번 타이산에 등반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우리는 여러분의 사진을 찍어주고, 가방을 들어 주고, 감정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