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축구 선수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과 또 다시 갈등을 빚었다.
2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정대세가 명서현과 고부갈등 문제로 마찰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대세와 명서현은 심각한 고부갈등으로 부부상담까지 받았으나 서로가 원하는 결론을 내진 못했다. 특히 명서현은 두 아이는 시어머니를 만나게 하는 게 맞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결국 집을 뛰쳐나갔다. 정대세는 하루종일 연락이 되지 않는 명서현이 남자를 만난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했다.
명서현은 일본에서 10년 동안 정대세를 내조하느라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정대세도 "나도 포기한 게 많다"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선수로 더 뛰고 싶었는데 당신과 장모님의 보이지 않는 압박 때문에 은퇴를 결심했다"는 것.
정대세는 "난 축구를 계속 하고 싶었다. 불러주는 팀도 있었고 충분한 연봉을 주는 팀도 있었다. '할 거면 혼자 해. 우리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가니까'라는 아내의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 2년 간 너무 힘들었다. 한국에 들어가고 싶다는 장모님과 아내의 압박에 빨리 은퇴를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또 "선수로 은퇴하는 날 어머니도 부르지 못했다. 30년간 축구를 해오면서 나를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인데 은퇴식 한다는 말도 못했다. 당신 눈치가 보여서 못 불렀다. 둘이 마주치면 눈치 보이는데 은퇴식을 어떻게 하냐"며 오열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누구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아내의 힘듦을 알아주라고 조언했다. 정대세는 그 말을 받아들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명서현과도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화는 싸움으로 귀결됐다. 정대세는 본가가 있는 나고야에 살고 싶다고 말했고 명서현은 "나고야는 지옥이다. 난 그곳에서 결혼생활 내내 죽어 살았다"며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대세는 셋째 욕심을 냈다. 명서현과 함께 아이들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던 정대세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확실히 같이 보내는 시간이 짧아진다. 중학생이 되면 사춘기가 오니까 엄마 아빠랑 같이 있는 것도 (싫어할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막내가 생기면 얼마나 귀여울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명서현은 "납득이 안간다. 아이를 낳아보지도 키워보지도 않았으면서 본인이 축구에만 전념했을 때의 아기 모습이 그리워 셋째를 갖고 싶어 한다. 아기가 예쁘다고 다가 아니지 않냐. 예쁜 건 진짜 잠시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정대세는 "예쁜 게 제일 중요하다. 애들은 알아서 큰다. 누구한테 얘기를 들어도 막내가 제일 귀엽다고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명서현은 독박육아와 고부갈등, 정대세와의 소통 문제 등으로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셋째 욕심을 내는 정대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정대세는 최근 KBS 스포츠 유튜브 '뽈룬티어'에 출연해 빚이 20억원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