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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23억인데..이진호, 방송가도 손절→‘아는형님’ 통편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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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인터넷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통편집됐다.

20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출연진들이 가수 민경훈의 결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1년 이 방송에 합류해 고정으로 출연해왔던 이진호는 단체샷에서 뒷모습만 살짝 나올 뿐 개인샷은 완전히 통편집 됐다.

앞서 '아는 형님' 측은 지난 14일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했다고 밝힌 직후 "이진호가 이번 주부터 '아는 형님' 촬영에 참여하지 않고 하차하게 됐다.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며 이진호의 논란에 바로 선을 그었다.

이진호는 앞서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자진 고백했다.

이진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날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이진호가 BTS 지민, 이수근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만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최소 23억 원 가량의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진호는 지난 6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 경찰은 사건을 불송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진호가 돈을 빌린 게 불법 도박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혐의 수사 의뢰건을 접수해 내사 중"이라며 "수사 2과에 사건이 배당됐다. 민원의 내용을 들여다본 후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