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는 수원 KT를 77대72로 잡아냈다.
송교창 최준용이 없는 상황에서 KCC는 승리를 거뒀다. 디욘테 버튼이 40득점을 올리면서 폭발했고, 허 웅도 18점을 넣었다. 게다가 백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KCC였지만, 정창영 김동현 등이 터프한 수비와 폭넓은 활동력을 보이면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단, 전창진 KCC 감독은 전반 막판 파울성 플레이를 불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칠게 항의했고,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개막전 퇴장을 당했다.
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1승이 아닌 2~3승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경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며 "컵대회를 치르면서 약점이나 장점을 잘 파악이 된 것 같고, 컵대회가 끝난 뒤 3일 전에 연습 경기를 했는데, 내용이 좋았다. 자신감이 오늘 경기에서 충분히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공격적 팀에서 지금 상황에서 수비적 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했다.
그는 "키가 작아서 리바운드 차이가 많이 났는데, 그래도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은 선수들의 투혼이다. 턴 오버가 적게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들어간 선수들마다 자신의 역할을 해줬고, 버튼은 놀라웠다. 허 웅도 어려운 3점슛 3개 넣은 것도 상당히 컸다. 이승현의 든든한 수비가 뒷받침이 됐다. 전체적으로 수비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줬다"고 했다.
전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2차례 받은 뒤 퇴장 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벌금밖에 더 내겠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민감해져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