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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12살짜리 수영복 입었던 슬픈 기억 "수영하면 이혼할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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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서정희가 남자 친구 김태현 덕분에 수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19일 "62세 가을, 한 달 전 2024년 9월 3일 수영을 시작했다"라는 글과 함께 수영장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2014년 이혼을 준비하면서 멕시코에서 동주가 처음으로 수영복을 사주었다. 38킬로의 몸에 맞는 수영복은 없었다. xxs를 입어도 주르륵 벗어졌다. 주니어 수영복 코너에서 12살짜리 수영복을 사서 입고 태닝을 했다. 물이 너무 무서워서 1~2분 들어갔다가 나오고 그것이 다였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60세가 되도록 수영을 배운 적이 없다는 서정희는 "예전엔 수영 강사와 여자들이 바람난다고 했다. 수영하면 이혼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절대로 수영복을 사지 않았다. 아이들을 수영시키면서도 절대로 안 한 수영이다. 수영복 때문에 이혼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유방암 수술 이후 남자 친구 김태현과 함께 싫어했던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산책으로 시작된 운동이 등산, 골프, 로드사이클, 탁구까지 하게 되었다. 수영 첫날, 킥판으로 발차기를 시작했다. 발차기 몇 번에 다리가 너무 아팠다"며 "작은 풀 (아이들이 배우는) 그곳에서 발차기를 했다. 부끄러웠다. 25m 레일에서 자유형 접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지금까지 안 한 내가 그저 한심하고 답답하고 막막했다. 발차기하다가 '아쿠아 로빅으로 바꾸면 되지 뭐' 하면서 창피함을 이겨냈다. 그런데 왠지 서글펐다"고 털어놨다.

어렵게 수영을 등록해 준 김태현의 정성과 같이 수영을 배우는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서정희는 "한 달 조금 넘었나 보다. 킥판을 던지고 처음으로 이를 악물고 25m 자유형을 했다. 나는 속으로 눈물이 났다. 너무 기뻐서. '나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하니 너무 놀랍고 신기했다"며 "태현 씨가 저쪽에서 손을 흔들어주며 최고라고 해주었다"며 감격했다.

이어 "이제 방콕이든 발리든 어느 곳을 가도 수영복을 챙겨갈 수 있게 되었다. 동주한테 자랑할 생각에 마음도 한껏 들떴다. 따뜻한 곳으로 수영복을 챙겨서 여행을 갈 것이다. 그리고 멋지게 자유형으로 25m를 수영할 것이다. 왕복 50m를 갈 때까지 할 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고(故) 서세원과 결혼했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에는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 서정희는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 공개 열애 중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