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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숙·안소영, '같이 삽시다' 하차 이유 입 열었다.."마음 아팠던 적 많아" [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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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문숙과 안소영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 2년 만에 하차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19일 유튜브 채널 '언제쩍 안문숙'에는 '드디어 직접 밝히는 같이 삽시다 하차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안문숙은 '같이 삽시다' 하차 후 오랜만에 만난 안소영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같이 삽시다'에서 '안자매'로 활약한 두 사람은 지난 9월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을 전해 아쉬움을 안긴 바 있다.

안소영은 근황을 묻자 "먹고 살 거 찾아다니느라 힘들다"고 답했고, 안문숙은 "우리 일할 때보다 컨디션은 훨씬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소영은 "그때는 힘들었다"고 털어놨고, 안문숙은 "오늘 우리 할 이야기 많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캠핑장에서 음식을 만들었고, 안소영은 계속 안문숙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다. 웃음이 터진 안문숙은 "언니 나한테 악쓰고 싶어서 어떻게 살았냐"고 말했고, 안소영은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못 풀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안문숙은 "근데 사람들이 그걸 재미로 안 보고 실제로 사이가 안 좋은 거로 오해들을 하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안소영은 최근 유튜브를 시작한 안문숙을 치켜세우며 "대단하다. 어떻게 유튜브를 할 생각을 했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안문숙은 "'같이 삽시다'를 안 하게 되니까 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같이 삽시다'에 몰입한 거를 다른 거로 뭐 할 게 없을까 하고 찾다가 주변에서 너도나도 다 유튜브를 하는데 나만 안 하니까 꼭 고인물 같더라. 그래서 마중물 정도는 못 하더라도 고인물이 되지는 말자 싶어서 겁 없이 시작했다"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안문숙은 "사실 유튜브 시작하고 연예인을 초청한 건 언니가 처음이다. 댓글에 언니를 초청해달라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소영은 "사실 불만이 많았다. 내가 뭐 좀 하려고 하면 안문숙이 옆에서 못 하게 쿡쿡 찔러서 입을 닫아야 했다. 그래서 내가 끝날 때쯤에 안문숙한테 '나 오늘 말리지 마.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안문숙은 "솔직히 우리가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하면 지진 난다"며 웃었고, 안소영은 "어떻게 생각해 보면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마음 아팠던 적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문숙도 공감하며 "2년 동안 일을 같이했는데 그런 게 없다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같이 삽시다'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안소영은 "시작했을 때는 뭘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더라. 나도 예능이라는 건 처음 접해 보니까. 나중에 느낀 건 그냥 우리가 자매처럼 '안자매'로 들어갔으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를 자매처럼 가자고 해서 조용히 입 닫고 자매로 가는 거로 생각했다"며 "난 사실 길게 봤다. 이제 좀 뭔가 하려고, 어떤 말을 해도 오해가 생기지 않을 때니까"라며 "처음에는 '안문숙!'이라고 소리 질렀다고 시청자들이 난리가 나기도 했다. 근데 이제 좀 뭔가 해봐야지 했는데 나오게 된 거다. 난 사실 다른 것보다 그렇게 아무 이미지 없이 예능을 내가 왜 했는지도 모른 채 나온 게 아쉬움이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를 들은 안문숙은 "언니는 좀 한을 풀고 이제 막 달궈져서 시동 걸으려고 하는 순간에 나오게 됐다. 근데 우리 세계를 시청자분들은 잘 모르지 않냐. 시청률이 어느 순간부터 더 늘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고 항상 그 시청률에 머물러 있으니까 방송국 입장이나 만든 프로덕션 입장에서는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게 게스트다. 바꿔야 된다. 근데 네 명 중에 박원숙, 혜은이를 빼겠냐. 우리가 제일 늦게 합류했으니까 우리 둘을 생각했던 거고 모두 다 합의 하게 마무리를 잘한 건데 시청자들은 무슨 일이 난 것처럼 너무 말초 신경을 건드리는 단어를 써서 '같이 삽시다 빠져서 어떡하냐'라고 한다. 뭘 어떡하냐.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소영도 "우리가 무슨 쫓겨난 거 같이 이상한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하더라"며 속상해했다.

안문숙은 "나는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거는 언젠가 언니랑 나랑 얘기를 해야겠다 싶었다. 오해하지 마시라고. 그리고 지금 그 프로그램이 하고 있지 않냐. 그분들도 편하게 일하시게끔 해야 한다. 그분들도 말도 못 하고 얼마나 답답하겠냐"며 "우리 아무 일도 없었다. 다 타협하고 협의 하에 나왔다. 잘 살고 있는데 말과 문제들을 만든다. 많은 팬들이 섭섭할 수는 있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빠졌기 때문에 '웬일이니' 할 수는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안소영은 "내가 끝날 때 많이 운 건 스태프들이 그 정도까지 생각해 줄 거라고는 몰랐기 때문이다. 스태프들이 준비해 놓은 것들 때문에 내가 너무 감동을 받아서 그런 거다"라며 "선물 준비해 준 게 너무 고맙고 그동안 미안한 것들도 많아서 운 거지 어떤 이유가 있어서 운 게 아니가. 근데 내가 너무 울어서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안문숙은 "모든 프로그램이 영원이라는 건 없다. 하고 있는 분들한테는 박수 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언니와 나도 응원해주시면 서로 행복한 거다"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