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루 만에 날씨가 이렇게 달라진다고?
비의 심술은 하루 뿐이었다. 야간 경기를 낮 경기로 바꿔버렸는데, 과연 하늘은 누구의 편이었을까.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원래 양팀 4차전은 1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종일 서울에 쏟아진 비로 인해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한 시리즈에서 2번의 우천 연기가 된 건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양팀 2차전도 대구에서 한 번 취소가 됐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비와 경기 취소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휴식이 필요한 팀에는 단비가 되고, 기세를 잇고 싶은 팀에게는 반갑지 않다. 실제 2차전 취소로 LG가 선발을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꾸는 작전 변화가 나왔다. 원래 나올 수 없던 투수가 튀어나올 수 있고, 아팠던 선수가 하루 더 휴식으로 출전 가능성이 생긴다. LG 에르난데스, 삼성 구자욱 얘기다.
여기에 변수는 경기 시간 변화다. 18일은 평일이라 오후 6시30분 경기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토요일로 밀리며 오후 2시로 바뀌었다. 경기 시간에 따라 선수들의 신체 밸런스 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