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놀이기구가 고장나는 바람에 탑승한 아이들이 15분 동안 거꾸로 매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주립 박람회에 마련된 회전식 놀이기구가 고장으로 멈췄다.
16인승인 이 놀이기구는 좌석이 회전하면서 상하로 움직이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곳을 찾은 두 아이 엄마 앨리 메츠거는 "놀이기구가 갑자기 동작을 멈춰 타고 있던 아이들이 수 미터 상공에 거꾸로 매달렸다"면서 "직원들이 수습을 하려 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수동으로 작동시켜 15분 만에 탑승했던 아이들이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심한 현기증과 두통을 호소했다.
운영사는 사고의 원인에 대해 시스템 오류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놀이기구의 컴퓨터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약 10~12분 동안 좌석이 공중에 있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용객들의 항의에도 운영사는 환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리 메츠거는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어지럽고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면서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