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의 출근길에 등장했다. 미소가 가득한 표정으로 복귀를 암시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구단 SNS 계정을 통해 10월 A매치 기간 이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구단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의 모습도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사복의 모습으로 환한 미소와 함께 토트넘 훈련장으로 들어왔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앞서 브라이튼전의 뼈아픈 역전패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 가장 반가운 소식은 바로 손흥민의 부상 복귀 소식이다. SNS에 올라온 사진과 함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웨스트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좋은 일을 해냈고,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이는 정말로 긍정적인 일이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을 정말 잘 견뎠고, 준비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 히샬리송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주말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직전 3경기에서 결장했다.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를 요청하며 그라운드를 떠났었다. 당시 경기 후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페렌츠바로시전, 브라이튼전 모두 결장했고, 10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전까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괜찮다. 손흥민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가 훈련에서 어떻게 되는지 보고 거기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앞선 맨유전과 페렌츠바로시전, 브라이튼전까지 모두 제외되며 부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손흥민이 체력 관리나, 로테이션이 아닌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당시 리즈와의 리그 경기 이후 처음으로, 당시 안와 골절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은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약 1년 10개월 만에 손흥민은 교체 자원도 아닌 명단 제외된 상태로 팀의 중요 경기들을 지켜봤다.
결장 경기가 늘어나자, 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컸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서도 제외된 후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킹은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부상당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구단 측에서는 손흥민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밝힐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킹은 인터뷰에서 팬들이 부상 정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대표팀 소집까지 불발된 손흥민의 상황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계속 쏟아졌다.
다만 다행히도 손흥민은 이번 10월 A매치 기간 구단에서 휴식과 회복을 진행하며, 곧바로 이어지는 리그 경기에서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등장했다. 손흥민도 복귀가 임박했음을 직접 알렸다.
더보이홋스퍼는 '토트넘 유력 기자 폴 오키프는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트레이닝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부상 전문가 라즈팔 브라 박사는 손흥민의 부상이 이제 심각하지 않아 보이며, A매치 이후 선발로 나설 것이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내용을 제공했다. 이제 그의 출전은 경기 전 훈련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는지에 달렸다. 다만 아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라즈팔 박사는 "손흥민은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A매치 기간 이후 복귀할 것 같다. 다만 중요한 점은 그의 훈련에서의 모습이다.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그의 훈련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도 개인 SNS를 통해 훈련장에 있는 사진을 올리며 "Back soon(곤 돌아온다)"라는 글과 함께 부상 복귀를 예고했다. 토트넘 현지 팬들도 해당 게시물에 "기다릴 수 없다"라며 환호했다. 손흥민의 상황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고려하면 오는 19일 웨스트햄전부터 손흥민의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부상으로 몇 주 동안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이 복귀를 예고했다. 웨스트햄전부터 다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다면, 토트넘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것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