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서 '가짜 은행'이 들어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자그란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인도 차티스가르주 삭티 지역 차포라에 인도 국립은행(State Bank of India, SBI) 지점이 문을 열었다.
작은 마을에 국립은행이 개설됐지만 현지 공무원과 계좌 소유자들은 가짜 지점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사기꾼들은 실제 SBI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간판을 설치하고 마을 주민들을 직원으로 고용했다.
이들은 채용된 매니저, 출납원, 마케팅 임원 등 6명에게 가짜 임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직원이 된 6명은 채용 전 사기꾼에게 20만~60만 루피(약 325만~978만원)을 뇌물로 건넸다.
또한 계좌 개설이나 대출 및 담보에 사용된 서류들은 모두 위조된 가짜였다.
주민들은 계좌를 만들고 예금을 하는가 하면 일부는 대출을 위해 집이나 땅을 담보로 맡기기도 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지점 개설 10일 만에 덜미가 잡혔다.
대형은행인 SBI가 작은 마을에 지점을 개설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이 직접 본점에 문의한 것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재까지 사기 사건에 연루된 4명의 피의자를 확인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