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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KS 22년만에 엘린이가 복수하다' 5.1이닝 무실점. 준PO MVP 이유 증명한 50억 FA. 146km 직구-95km 커브에 삼성 홈런 타선도 속수무책[PO3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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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플레이오프 MVP가 그냥 된 게 아니었다.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최고의 피칭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보였다.

임찬규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고 에르난데스가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1대0의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3승 무패다.

임찬규는 준플레이오프 MVP였다. 1패로 뒤진 상태에서 2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마지막 5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로 이끌었다. 준PO에서 혼자 2승을 거두며 에이스 모드로 팀을 이끌어 MVP에 올랐다.

이번엔 벼랑끝에 몰린 팀을 살려야 했다. 2패에 몰렸기 때문에 3차전을 지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했고 임찬규가 호투로 타선이 터질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했다. 그리고 임찬규는 그 역할을 해냈다.

1회초 김지찬을 2루수앞 땅볼, 김헌곤을 유격수앞 땅볼, 윤정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임찬규는 2회초도 디아즈에게 큼직한 파울 홈런을 내줬지만 곧바로 힘없는 투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박병호를 1루수 플라이,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2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1,2회말에 득점 찬스에서 물러난 타선 때문에 0-0에서 3회초에도 나선 임찬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인 김영웅과의 첫 만남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이재현도 9구 승부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9번 류지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지찬을 3루수 플라이로 잡고 3회도 무실점으로 마무리.

4회초에 첫 실점 위기에 몰렸다. 1사후 3번 윤정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디아즈에게 이번에도 큰 홈런 타구를 맞았는데 파울 폴을 살짝 비켜가는 파울. 우익수 플라이로 2아웃. 5번 박병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린 임찬규는 개인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5회초 김영웅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이재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지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5회말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드디어 선취점을 뽑아 1-0의 리드. 1점차라 장타력이 좋은 삼성의 방망이를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선두 2번 김헌곤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3번 왼손 윤정빈 타석 때 교체됐다.

최고 146㎞의 직구를 37개, 체인지업을 25개, 커브를 19개 던졌고 슬라이더는 3개만 더했다. 커브 최저구속이 95㎞였다. 직구 최고 구속과 커브 최저 구속의 차이는 무려 51㎞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