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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끼었나" 구자욱 충격 삼성, 이재현도 발목 삐끗...선발-제외-선발 희대의 해프닝 [PO3 현장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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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마가 끼었나."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 번 부상 이슈에 울 뻔 했다. 다행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 이재현 얘기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홈 대구에서 2연승을 하고와 1승만 하면 한국시리즈행이다.

하지만 출혈이 있었다. 캡틴이자 타선의 핵심 구자욱이 2차전 초반 무릎을 다치며 빠진 것. 구자욱은 왼 무릎 내측인대 미세 손상으로 잠실에 오지 못했다. 일본 이지마병원에 치료를 위해 떠났다.

그리고 3차전에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전 유격수 이재현이 왼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발목을 절뚝이다, 참고 나가 훈련을 하다 들어왔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훈련이 끝날 시점 다시 나와 타격과 수비를 훈련했다. 모든 코칭스태프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발목이 아팠던 것이다. 이재현은 운이 없게도 공을 보지 못하고 밟다 발목을 접질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이재현은 8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오후 5시 공식 인터뷰에 들어온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부상 상황을 전하며 선발을 안주형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그러다 잠시 인터뷰 자리를 나가 상의를 하고 들어오더니, 다시 이재현이 들어간다고 정정했다. 박 감독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난처해했다.

일단 이재현이 더 큰 부상을 당할까 걱정한 코칭스태프가 안정적으로 안주형을 넣는 카드를 선택했는데, 이재현 본인이 출전을 강력히 원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재현은 훈련 내내 발목을 점검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방망이를 치는 데 왼 발을 땅에 딛고 좋은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참을만한 통증으로 보이는데, 이게 수비 방향 전환 등 급박한 순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의 한 코치는 "마가 끼었나"라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재현의 출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