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돌아가서도 주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르파리지앵은 17일(한국시각) '루이스 엔리케는 다양한 선택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10월 A매치 이후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스트라스부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경기로 다시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시선이 쏠리는 부분은 바로 선발 명단이다. 엔리케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명단에 대해 불공평함을 꾸준히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직업은 불공평한 일을 하는 것이다"라며 "나는 이번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이다. 나는 그들 중 많은 선수에게 불공평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그들이 준비됐다는 의미며,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 불공평함을 극복하고 다가오는 스트라스부르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르파리지앵은 엔리케가 이번 스트라스부르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점쳤다.
르파리지앵은 '에콰도르의 윌리앙 파초, 한국의 이강인, 모로코의 하키미 등 A매치를 마친 선수들이 파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부상이 없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다. 선수들은 더 많은 휴식 시간을 부여받으며 몸 상태가 훨씬 좋아지고 수월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시즌이다. A매치를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제 엔리케는 스트라스부르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 PSG는 이후 에인트호번을 만나고 마르세유 원정도 떠난다'라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이 공개한 선발 명단에는 이강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포백은 워렌 자이르에메리, 마르퀴뇨스, 루카스 베랄두, 누노 멘데스가 지킬 것으로 예측했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이강인, 공격진은 데지레 두에,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 무아니의 출전을 전망했다. 이강인은 최근 경기에서 자리했던 가짜 9번이 아닌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강인으로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기회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 꾸준히 선발과 교체로 출전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오는 10월 A매치 기간에는 자리를 비운 주장 손흥민 대신 공격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손흥민이 없는 한국을 상대하는 요르단과 이라크는 모두 이강인에게 최소 두 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등 어떤 선수가 핵심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수비 전술을 택했다.
다만 이번 리그 경기가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벤치로 가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예상 라인업에서 제외된 아슈라프 하키미, 윌리앙 파초, 비티냐,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올 시즌 PSG의 핵심 선수들이다. 엔리케가 이강인을 이번 스트라스부르와의 경기에서 기용하고, 에인트호번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다시 벤치로 돌려보낼 수도 있기에 스트라스부르전 활약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에이스로 성장 중인 이강인이 10월 A매치 이후 첫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발로 나선다면 활약을 이어나가 주전 자리를 굳히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