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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양의지'로 불렸던 유망주였는데…"정말 좋은 포수" 극찬에도 日 캠프 왜 불발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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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형들이 공을 던지는데, 못 던지고 있으면…."

한화 이글스는 오는 11월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한다.

올 시즌 중반 부임한 김경문 감독에게는 내년 시즌 자원을 미리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올해 활약했던 1군 선수들 대부분이 포함된 가운데 유망주 및 신인 일부도 일본행 비행기에 탈 예정이다.

정규시즌을 8위로 마친 한화는 지난 3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신인 선수들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정우주 등 아직 전국체전 일정으로 아직 대전에 오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합류해서 1군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의 야수 '첫 픽'인 포수 한지윤(18)도 최재훈 이재원 등 포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한지윤은 고교 시절 '대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키 1m88 93㎏ 탄탄한 체구에 장타력 생산이 뛰어나 '제 2의 양의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가동초 시절 두산베어스기 어린이 야구대회에서 MVP에 오르며 양의지를 만나 사인을 받으며 포수로서 꿈을 더 크게 키워나갔고, 기대대로 성장했다.

고2 시절 타율 3할8푼2리 2홈런 장타율 0.579를 기록했던 그는 고3 때에도 타율 3할4푼4리 3홈런 장타율 0.600으로 만점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수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올라와야하지만, 미래의 주축 포수로 성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는 합류하지 않을 예정. 김경문 한화 감독은 "신인 한지윤은 고등학교 경기를 하는 걸 봤는데 정말 좋은 포수다. 지금은 팔이 완전하지 않아서 일본 마무리캠프에는 데리고가지 않기로 했다. 형들이 공을 던지고 있는데 막내 선수가 못하고 있으면 불편할 것"이라며 "일단 재활을 하는데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지윤의 합류로 한화는 풍부한 포수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박상언 장규현 허인서가 일본 교육리그로 간 가운데 최재훈 이재원과 더불어 허관회 권현 이승현 한지윤이 대전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전에 남은 포수만 총 6명. 김 감독은 포수 상황에 대해 "아주 넉넉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이들의 성장과 함께 만들어진 '포수왕국'을 기대했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