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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생산기지 헝가리·터키로 옮긴다...전기차 관세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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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 BYD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정책에 대항해 생산기지를 유럽으로 옮길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중국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BYD 전기차에 기존 관세율 10%에서 추가 관세 17%를 부과한 바 있다. 유럽연합이 관세를 추가 인상한 것은 중국정부가 중국 전기차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의 불공정 경쟁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BYD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시걸(Seagull) 등저가형 전기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가격은 2만 유로(한화 약 2966만원)대로, 유럽 자동차 제조사가 시판하는 전기차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그러나BYD 전기차에 관세 27%가 부과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사실상 잃었다.

BYD 스텔라 리 부사장은 파리 모터쇼에서 인터뷰를 통해 “향후 유럽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자동차는 유럽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스텔라 리 부사장에 따르면 BYD는 중국에서 배터리 셀만 수입하고, 이를 헝가리·터키 공장에서 배터리 팩으로 조립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7년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유럽 판매를 위한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다만현재 직면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BYD는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지, 브랜드 자체적으로 해소할지 논의 중이다. 만약 BYD가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유럽 내 3만 유로 미만 전기차 판매는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