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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롤모델과 협업이라니"…빌리, 아이유 지원사격 속 완전체 컴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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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빌리(Billlie)가 가수 아이유의 지원사격 속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빌리는 16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5집 '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빌리가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1월 '1월 0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빌리 시윤은 "더욱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션은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달라", 하람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앨범을 선보일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하루나는 "완전체로 인사 드리게 돼서 영광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특히 7인 완전체 컴백은 지난해 3월 발표한 미니 4집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쓰리'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문수아가 지난해 4월 친오빠인 고(故) 문빈의 비보가 전해진 이후인 그해 9월에 활동을 중단했고, 수현도 지난해 6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다. 두 사람 모두 건강이 호전돼, 빌리는 다시 7인조로 활동을 재개한다.

문수아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빌리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셨으면 한다"고 인사하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같이 오랜만에 연습했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빌리의 멋있고 좋은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준비했다. 더욱더 성장한 빌리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의견도 많이 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저희도 열심히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빈자리를 채워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수현은 "저도 이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졌다. 멤버들이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고 빌리가 빛날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해준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활동 같이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수아는 "오랜만에 멤버들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어색하고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다시 돌아왔을 때 멤버들이 잘 반겨줬다. 똑같이 '우리는 빌리다'라는 것을 느껴서, 멤버들에게 고마웠다. 더 단단하고 돈독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는 빌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기억 등 빌리의 내면을 비춘, '부록'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문수아는 "기존 빌리가 전개해 오던 앨범 스토리와 달리, 내면을 조명해봤다"고 했고, 하람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담겨 있다. 그 안에서도 다른 음악 요소를 조합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수록, 더욱 과감해진 음악적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 번째 타이틀곡 '기억사탕'은 인디 팝 장르로,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시그니처 피아노 프레이즈 위로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더해진 곡이다.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 각자가 잠시 내려둔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다시 꿈을 꾸는 이야기를 전한다.

시윤은 "각자 이유로 잠시 내려놓은 예쁜 기억이라는 뜻이다. 힘든 기억 속 내려놓았던 사탕들을 발견하고, 이 기억과 소중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고, 수현은 "빌리표 동심을 발견하고 느껴 주셨으면 한다. 빌리 내면을 다루면서도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담았다.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신곡을 소개했다.

특히 아이유가 '기억사탕'의 작사에 참여한 데 이어 두 편의 뮤직비디오 티저 나레이션에 참여하며 빌리와 특급 시너지를 예고해 컴백 열기를 고조시켰다. 하람은 "빌리가 평소에 너무 존경하는 아이유 선배님께서 작사 및 뮤직비디오 티저 나레이션에 참여해 주셨다. 선배님 음악을 많이 듣기도 했고, 오디션도 선배님 노래를 불렀었다. 데뷔 후에도 여러 커버했다. 모두의 롤모델인 선배님과 협업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아이유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츠키는 "아이유 선배님께서 '기억사탕'은 멤버들과 팬분들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작업해 주셨다고 들었다. 힘든 일이 지나가고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게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들었다. 그 메시지를 아름답게 표현해 주신 게 너무 영광이다. 저희도 메시지를 떠올리면서 연습하면서 이번 컴백을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시윤도 "아이유 선배님께서 써주신 가사가 아무래도 저희 이야기다 보니 더 몰입하는 것 같다. 밝지만 뭉클한 분위기인데, 팬들과 약속하기에 딱 맞는 곡인 것 같다. 그래서 세심하고 공부하고 연구했다"고 거들었다.

문수아는 "아이유 선배님께서 평소에도 저희를 감사하게도 눈여겨봐 주셔서, 협업이 성사됐다. 멤버 한명 한명 모두가 오랜 팬이었다. 저희 팬콘서트 때 선배님의 '러브 포엠'을 커버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다 기뻐하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아이유와 협업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션이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도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 썼다. 핸드마이크로 라이브 하면서 무대를 제대로 즐기는 빌리를 보여드리겠다"라며 "사탕이 사르르 녹는 과정을 녹였다"고 귀띔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트램펄린'은 지난 11일 프리 릴리즈 싱글의 형태로 공개됐다. 이 곡은 누 재즈 장르로, 어린 시절 트램펄린 위에서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뛰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 어떠한 힘겨운 일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노래한다.

하람은 "역사적인 더블 타이틀곡이다"라며 "통통 튀는 것을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높이 올라가면, 큰 세상이 작아진다. 당장은 크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짚었다.

빌리는 최근 유럽 9개 도시에서 데뷔 첫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다. 여기에 오는 11월 북남미 지역 총 14개 도시를 찾는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하람은 "모든 순간이 소중하지만 모든 공연 마지막마다 팬송을 부를 때가 기억난다. 팬분 한분 한분 눈을 마주치려고 하는데, 그 따뜻한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했고, 하루나는 "유럽은 처음이었는데 모든 게 신기했다. 해외 팬분들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많이 봬서 좋았다"라며 투어 당시를 회상했다.

문수아는 "정말 감사하게도 더 많은 팬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1월 11일부터 미국에서 월드 투어를 하는데, 유럽 투어와 또 다른 무대로 많은 팬을 찾아뵐 계획이다"라고 예고했다.

해외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츠키가 "빌리의 큰 장점은 퍼포먼스라 생각한다. 무대에서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빌리의 매력이라 본다. 크게 인정받는 것 같다"고 자부하면서 "'기억사탕'을 준비하면서 손 동작이나 표정도 꼼꼼하게 연습했다"고 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하람이 "저희가 듣고 싶은 말은 '믿고 듣는 빌리'다. 빌리의 음악과 무대가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수현은 구체적인 목표로 "음원차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너무 좋지만, 이전에 음악이나 무대에서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빌리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를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