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우가 아내인 배우 김유미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정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유미 씨와의 첫 만남 때 김민수 감독도 함께 있었다"라고 했다.
정우는 6년 만에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서 '보통의 가족'에 출연하신 선배님들께 인사드렸다. 희애 선배랑 '세시봉'을 같이 촬영했고, '친구'에 나오는 장동건 선배 보면서 어렸을 때부터 꿈을 키워왔다. 그리고 영화에 너무 좋아하는 설경구 선배까지 나오시지 않나. (작품이) 잘 나왔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고 선배들도 똑같은 마음이실 것 같다. 정말 정성스럽게 잘 만들었는데,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관객 분들이 많이 손대셨으면 좋겠다. 관객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이어 작품을 본 아내의 반응을 묻자, 정우는 "김유미 씨는 이 작품뿐만 아니라, 매 작품할 때마다 기도한다. 근데 신기한 게 하나 있다. 나랑 유미 씨는 같은 학교 동문인데, 유미 씨는 방송연예과를 나왔고, 난 영화과를 나왔다. 과가 틀려도 같이 수업들을 때가 있었는데, 내가 유미 씨를 보고 앞자리에 있던 민수의 의자를 탁탁 치면서 '민수야, 저런 사람은 누구랑 결혼할까'라고 했다더라. 그게 김유미 씨였던 거다. 나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웃음). 유미 씨는 활동을 하고 있던 시기여서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이후에 나랑 유미 씨 결혼 기사가 나와서, 민수도 '이 형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며 "유미 씨와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땐, 우리 학교 출신인지도 몰랐다. 워낙 서울예대 출신 배우들이 많지 않나"고 웃으며 말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정우는 낮엔 수사에 밤엔 불법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