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상아가 '이제 혼자다'를 통해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6회에서 이상아가 출연해 이혼 후유증을 겪은 지난날을 가감없이 고백하며, 아픔을 딛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26살 어린 나이에 택한 첫 결혼. 이상아는 "현실에 대한 도피와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성급히 진행한 결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혼'이라는 인생의 첫 실패가 두려워 끝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남편이 요구한 조건을 모두 수용했음에도 "결국 끝은 이혼이었다"라며, 이상아는 그 후 이혼 후유증으로 겪은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모친과 딸,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이상아. 모친과 종일 티격태격하면서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함께 옛날 앨범을 들춰보며 과거 여행을 떠났다가 부친의 사진이 단 한 장을 제외하고 모두 도려진 것을 발견한 이상아. 이에 모친은 "너무 미워서" 그랬다고 털어놓으며 "정말로 인생을 헛 살아온 남편이었다. 이기적이었다"라고 남편 대신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고 헤쳐 나가야 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상아는 모친과 TV 시청 중 첫 번째 이혼한 남편이 등장하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아는 첫 번째 남편이 MC로 활동 중인 프로그램을 향해 "이 방송에 섭외 요청이 들어왔다. 미친 거 같다. 나에 대해 잘 몰랐는지, 나를 섭외하려고 했다. '내가 그 프로그램 K군 안 나오냐?'며 물었더니 'MC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난 안 한다. 주변에 물어봐라'며 섭외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K군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본다. 이혼 프로그램이었는데 '이혼은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며 말하더라. 그때 너무 충격이었다"고 고백했다.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 이상아는 이혼을 언급하는 건 과거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을 둘러싼 오해들을 풀고 싶다는 바람임을 전했다. "나만 다치면 되는데, 주변이 상처가 더 크다"라고 말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손가락질 받아 상처받은 일들에 억울하고 화가 나는 마음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럼에도 이상아에겐 손가락질 대신 손을 내미는 친구가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 이상아와 30년 우정을 자랑하는 배우 겸 영화감독인 박재훈은 누구보다 진심으로 이상아의 인생 2막을 응원했다. "과거에 괴로운 것들이 있었잖아. 여기서 한 걸음만 더 갔으면 좋겠다"라고 이상아가 배우로서 능력과 꿈을 더 펼치기 바란다는 진정성 가득한 위로와 용기를 건넸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분당 최고 4%, 평균 3.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