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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결혼식날 ♥남편 잠적, 빚 200억 떠안고 땅 2만평 뺏겨" ('돌싱포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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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돌싱포맨' 선우용여가 결혼하자마자 남편 빚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선우용여, 이지현, 윤가이가 출연했다.

선우용여는 '돌싱포맨'에 망조가 들었다고 말했다고. 이상민이 서운해하자 선우용여는 "나이가 들었는데 너희처럼 살면 그것도 망조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선우용여는 "'돌싱포맨' 보니까 다 한 번씩 갔다 왔더라. 두 번 가진 말아야 되잖아"라고 걱정했고 김준호는 "여기 세 번 준비한다"고 이지현을 가리켰다. 이에 선우용여는 "그러냐"며 놀라 웃음을 안겼다.

선우용여는 국내 레이싱 모델 1호. 선우용여는 "1971년도에 우리나라에 처음 차가 나오지 않았냐. 그래서 내가 모델했다. 면허 따고 운전하고 다녔다"며 연예인 최초로 차를 타고 다녔다고 밝혔다. 모델료로 차를 받았다는 선우용여는 "(차가) 집값이었다. 그때 50만원이면 집 한 채 값이었다. 여자가 운전한 것도 처음"이라 밝혔다.

선우용여는 또 다른 1호 타이틀이 있었다. 바로 혼전임신 1호 연예인. 선우용여는 "남편하고 1년 반 연애했다. 근데 연애하면서 손을 한 번도 안 잡았다. 1년 3개월 쯤 됐을 때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겠다더라. 인사 드리러 갔는데 부모님이 절을 안 받는 거다"라며 "우리 남편하고 나하고 10살 차이다.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나가셨다. 결국 남편이 나를 불러냈다. 나를 차를 태우고 호텔로 가서 집을 안 보내는 거다"라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당시 그 호텔에는 개인 집 같은 게 있었다. 거기 있으니까 너무 좋더라. 20일 동안 거기 있다가 우리 딸 고향이 거기가 됐다"며 "우리 엄마가 기절해서 빨리 결혼식하자 한 거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결혼식 날에는 남편이 오지 않았다고. 선우용여는 "결혼식을 하려는데 신랑이 안 나타난 거다. 남편이 한 전자 회사랑 동업 중이었는데 남편이 그 사람 어음 1,750만 원을 갚아주겠다 했다더라. 그래서 남편과 동업자 사장이 경찰서에 있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선우용여는 "채권자가 오더니 서류에 도장을 찍으면 결혼식을 할 수 있다더라. 그래서 도장을 찍어준 거다. 도장을 찍었는데 남편이 막 화를 내더라. 당신이 빚쟁이가 될 텐데 도장을 왜 찍냐고. 나는 잘 몰라서 시키는 대로 했다. 그래서 결혼식을 다시 했다"고 밝혔다.

당시 1,750만 원이면 현재 돈으로 200억이라고. 어음 보증 여파로 땅 2만 평까지 뺏겼다는 선우용여는 "시동생 6명, 가족 4명, 시어머님까지 함께 살아야 됐다. 내가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 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나는 집, 녹화밖에 모르고 살았다. 영화 6개 드라마 2개를 한 번에 찍고 다녔다"며 "정말 잘 새도 없이 일했다. 지금은 그런 게 다 지나갔다"고 울먹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