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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탈출기] 중기 무릎관절염 수술 대신 'BMAC 주사' 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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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세 이진숙(가명·여)씨는 2015년 양측 무릎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은 관절이 다 닳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오른쪽 무릎은 파열된 연골을 정리하고 봉합해 주면 더 쓸 수 있는 상태였다. 결국 왼쪽 무릎은 인공관절 수술을, 오른쪽 무릎은 관절경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양측 무릎 통증 없이 잘 지냈는데, 8년이 지나면서 오른쪽 무릎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해 작년 여름 다시 필자를 찾았다.

한 번의 치료로 재발 없이 잘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무릎 관절은 많이 쓰면 쓸수록 망가질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물론 평소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에 쏠리는 부담을 최소화해 무릎 관절이 닳는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의 증가로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평생 동안 본인의 연골로 건강하게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평소 관리를 잘 안 하면 40~50대 젊은 나이에도 연골이 빨리 망가져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신체 기관이 무릎관절이다. 이 씨의 경우 나름대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8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면서 연골 상태가 더 나빠진 것으로 보였다.

일차적으로 무릎 연골주사 치료를 시행했으나 효과가 전혀 없었다. 보통 무릎 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중기 관절염 이상으로 넘어가면 진행 상태에 따라 근위 경골 교정 절골술 (HTO), 관절경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씨는 관절염 3기 단계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일을 중단할 수 없어 수술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작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BMAC 주사'라는 옵션이 있었다.

BMAC은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의 약자로 시술 명칭은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이다.

시술 방법은 환자 본인의 골반 위쪽 부위 장골능에서 골수를 뽑고 특수 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흡인 농축물을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것이다.

수술을 하기엔 이른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할 수 있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씨는 시술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망설임 없이 치료를 받았고,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통증 없이 열심히 본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치료가 2~3기의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에서 입증되고 있다.

최근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연구팀도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를 시행한 결과, 평균 7.2개월 지난 후 통증은 약 91% 감소하고, 슬관절 점수는 약 13%, 무릎 기능점수는 약 2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성과는 지난 6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Medicina'에 게재됐다.

현재까지 많은 임상과 연구를 통해 중기 무릎 관절염 치료에 자가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가 환자들의 무릎 관절 건강을 증진시키고, 실제로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만능의 치료는 아니기에 전문적인 의료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힘찬병원 백지훈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