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해미가 "빚이 15억이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X황성재 母子가 본인들을 힘들게 했던 '그 때 그 사건'을 회상했다.
지난 방송 말미 박해미의 눈치를 보며 의문의 택배 상자를 개봉하는 황성재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택배의 정체는 캣타워였다.
고양이 털 때문에 괴로워하는 박해미의 반대에도 황성재는 거실에 캣타워를 설치했고, 홍진경은 진심으로 짜증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긴다.
결국 박해미는 아들의 행동에 "환장하겠다. 미쳐버리겠다. 엄마 너무 힘들어"라면서 레이저 눈빛을 쐈다.
이에 황성재는 엄마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엄마가 좋아하는 따뜻한 카페 라테와 토스트를 준비하고 화풀이 2단계로 돌돌이 무한 허용을 해 박해미를 웃게 했다.
박해미는 캣타워 설치 조건으로 베란다 청소와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건 좋은데 엄마가 불편한 건 자제했으면 좋겠다. 일을 저질러 놓고 통보 하지 않냐"고 했다. 박해미는 "엄마가 오래 살면 좋겠냐. 몇 살까지 살았으면 좋겠냐"고 물었고, 황성재는 "150세"라며 필살기 애교로 엄마의 마음을 녹였다.
이후 비즈니스 모드를 켰고, 두 사람은 일정을 조율했다. 황성재가 서울시청과 교육청에서 뮤지컬 제작 의뢰가 들어왔고 청소년 마약 예방 뮤지컬 '물망초'를 제작 중이라고.
그때 박해미는 전화를 받았고, "14억 5천"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해미는 "엄마 빚이 총 15억이다. 네가 나하고 나눠서 갚아서 한다. 엄마가 10억을 갚겠다. 넌 5억을 평생 갚아라"고 했다. 이어 박해미는 "빚이 있어야 삶의 동기가 생긴다. 그런 것들이 아들에게 위기를 주면 조금 나아가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황성재는 "돈 이야기 하니까 스트레스 받는다"며 "난 다 갚을 때까지 결혼 못한다"고 했다. 황성재는 어렵사리 지난 2018년도의 사고를 언급하며 "그 사건 때문에 많은 빚이 생겼다. 80-90%가 그 빚이고 나머지는 부동산 대출이다"고 했다.
2018년 박해미 전 남편이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냈고, 이 사고로 동승자 5명 중 2명이 사망했다. 큰 빚의 대부분은 교통사고 피해 보상금이라고.
황성재는 "가족의 금기어다. 아마 그걸로 알고 있고, 어머니 혼자 감당을 하고 계시다"며 "나에게는 빚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겁지만 어머니를 감당하고 계시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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