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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3G연속골 '난세영웅',이러니 "이재성!이재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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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라크 킬러' 이재성(마인츠)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번뜩였다.

이재성이 '천적' 이라크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밀어넣으며 홍명보호의 3연승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재성은 이라크를 상대로 강했다. 2021년 11월 17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전반 33분 결승골을 밀어넣으며 3대0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1월6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라크 원정 친선전에서 전반 40분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0분 오세훈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초반 터진 후세인의 동점골로 1-1로 팽팽하던 후반 29분 이재성의 움직임은 필사적이었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뚫어낸 후 엔드라인까지 파고들며 올린 컷백이 빗나가는가 했지만 이재성이 재차 혼신의 컷백을 찔러넣으며 오현규의 쐐기골을 이끌었다. 이라크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누구보다 많이 뛰고,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열일의 아이콘, 포기를 모르는 이재성의 헌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37분 왼쪽에서 이명재가 올린 왼발 크로스에 거침없이 몸을 던졌다. 다이빙 헤더로 추가골까지 밀어넣으며 환호했다. 이라크전 3경기 연속골과 함께 홍명보호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1골 1도움, 요르단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절친 동기' 손흥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위기의 홍명보호를 구해냈다. 1월 카타르아시안컵 16강에서 요르단에 2대3으로 패한 이후 7경기 무패를 달려온 '난적' 이라크를 상대로 안방에서 값진 승리와 함께 B조 유일의 무패와 함께 조1위, 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이재성은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다. 2015년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0대0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나흘 후인 3월 31일 뉴질랜드전(1대0승)에서 결승골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풍부한 활동량과 영리한 전술 소화 능력, 날선 왼발과 팀을 위한 헌신까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모든 감독이 사랑한 팀플레이어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섰고, 이라크전 92번째 A매치에서 13호골을 기록했다.

최강희 전 전북현대 감독(산둥 타이산 감독)은 과거 모든 것을 다 가진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을 극찬했었다. "우리나라 미드필더 중 재성이처럼 수비를 할 줄 아는 선수는 드물다. 내가 먼저 '어떻게 그렇게 축구를 하냐'고 물어봤을 정도였다" "축구선수의 3대 요소는 기술, 체력, 정신력이다. 정신력은 승부근성, 자기관리, 사생활 관리 등이다. 기술은 영리한 축구지능, 경기운영 능력, 전술 능력 등이다. 체력은 지구력, 스피드, 90분을 줄기차게 뛰어주는 능력 같은 것이다. 이재성은 이 3대 요소를 모두 다 갖춘 선수"라고 했다. 소리 없는 헌신과 흔들림 없는 실력은 한국 축구의 난세에 더욱 빛나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의 빈 자리, 그러나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요르단, 이라크전 어디에나 있었다.

적장인 카사스 헤수스 이라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로 '10번' 이재성을 꼽았다. "전반에 이재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재성의 포지셔닝에 대처 못했다. 뛰어난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다. 이재성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역시 이라크전 최고의 선수로 한치 망설임 없이 이재성을 뽑아올렸다. "요르단전, 이라크전 2경기를 종합해 볼 때 형님으로서의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