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홍명보호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로 나선 '대전 삼총사'가 이라크를 상대로 맹활약하고 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첫 선발로 내세웠다. 요르단 원정에서 부상한 황희찬, 엄지성이 뛸 수 없는 상황. A매치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2003년생 에이스' 배준호가 캡틴 손흥민의 후계자로 나섰다. 원톱에 오세훈(마치다), 2선에 배준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섰다.
'막내온탑' 배준호가 선발로 나서면서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 꽃미남 수비수 조유민(알샤르자) 등 '대전의 아들' 3명이 처음으로 나란히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 팬들은 물론 K리그 팬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대전의 아들'들은 비시즌 때면 어김없이 대전을 찾는다. 1996년생 동갑내기 황인범과 조유민은 올해도 지난 6월 22일 대전하나 시티즌의 광주FC전 홈경기장을 찾았다. 단순한 관전이 아니라 팬 사인회를 통해 대전 팬들을 만났고 유니폼도 기증했다. 형들의 친정 방문 소식에 대전 출신으로 스토크시티 키플레이어로 활약중인 '막내' 배준호도 대전으로 한달음에 달려내려왔다. 황인범은 대전 유스 출신으로 대전 시티즌을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고, 태극마크를 단 '찐' 대전맨이다. 조유민은 수원FC에서 뛰다 2022년 대전 유니폼을 입은 후 2년간 뛰며 주장 완장을 차고 대전의 승격을 이끌었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이라크전 라인업 발표 후 대전 삼총사의 동시 출격을 확인한 팬들은 '배준호, 황인범, 조유민♥' 댓글을 이어달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리고 대전 삼총사는 기대에 부응했다. ,
이라크 특유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첫 골의 시작점은 '대전의 맏형'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이 뒷공간을 노려 올린 롱패스가 '오른쪽 풀백' 설영우의 발끝에 배달됐고, 설영우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이어받았다. 배준호가 발을 뻗어 볼을 이어받은 후 최전방 오세훈의 발밑에 정확히 킬패스를 건넸고, 오세훈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2003년생 대전 막내 배준호의 2경기 연속 도움, A매치 4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축구의 차세대를 이끌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