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호주가 시작도 전부터 풀이 죽은 모습이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 A대표팀은 15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강호 두 팀의 격돌이다. 일본은 9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에 랭크돼 있다. 아시아 '톱 랭커'다. 호주는 25위다. 하지만 두 팀의 현재 상황은 180도 다르다.
일본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중국(7대0·홈)-바레인(5대0·원정)-사우디아라비아(2대0·원정)를 상대로 3연승을 질주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14골-무실점의 완벽한 '공수균형'을 자랑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악몽을 깬 것은 큰 수확이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과거 3전3패의 적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본 축구 사상 첫 승리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C조 5위에 머물러 있다. 호주는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바레인에 0대1로 충격 패했다. 인도네시아 원정에선 0대0으로 비겼다. 결국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과 결별하고 포포비치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호주는 포포비치 감독 체제로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중국과 격돌했다. 호주는 중국에 선제골을 내주며 휘청였지만 이후 세 골을 몰아넣으며 3대1 승리했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15일 '호주의 취재 기자가 일본은 약점이 없다고 했다. 호주는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주 언론 SNTV의 기자는 "포포비치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중국전은 전술보다는 선수 자율에 맡긴 부분이 있었다. 일본전은 조금 더 전술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아마 수비적으로 들어간 뒤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일본이 3대1로 승리할 것 같다. 중국전에서의 호주는 훌륭했다. 새 감독도 잘해주고 있고,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하지만 일본을 15년 동안 이기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일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축구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호주와 1956년 11월 27일 첫 격돌했다. 총 27경기에서 11승9무7패(39골-32실점)를 기록했다. 일본은 호주전 최근 9경기 무패(6승3무) 중이다. 2009년 6월 치른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1대2) 이후 패배가 없다. 특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2대1, 2대0으로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