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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르는 국뽕' 대인배 램파드, "최고의 선수 손흥민이 내 기록 깰 때 아주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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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이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램파드는 14일(한국시각) 공개된 스포츠방송 'SPOTV' 인터뷰 영상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가 EPL 합작골 기록을 깼다'는 질문에 "맞다. 그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서 기뻤다. 나는 토트넘 라이벌 첼시에서 뛰어서 보통 그렇게 얘기하진 않지만 (토트넘 선수 중에도)내가 존경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손흥민과 케인의 플레이 방식은 너무 훌륭했다. 그들은 높은 수준을 지녔다. 그들이 기록을 깨서 아주 기뻤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2022년 2월 리즈전에서 EPL 통산 37번째 득점을 합작하며 '첼시 듀오'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보유한 36골을 넘어 최다골 합작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년부터 7년에 걸쳐 작성한 진기록이다.

'손케듀오'는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뮌헨으로 떠날 때까지 10골을 더 합작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47골 합작' 기록을 남겼다. 229경기, 1만6356분을 함께 뛰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각각 넣었다. 특히 2020~2021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21골을 합작하며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최고의 공격수 듀오로 각광받았다.

램파드는 "둘은 대단한 콤비였다. 좋은 선수들이 우리의 기록을 깰 때 기꺼이 축하해주고 싶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나와 드로그바의 시대가 있었듯이, 손흥민과 케인의 시대가 있는거다. 훗날 또 다른 콤비가 나와 그들의 기록을 깨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중 손케듀오의 기록에 근접한 콤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알아흘리)로, 리버풀에서 25골을 합작했다. 한데 피르미누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면서 갈라선 상태다. 램파드의 예상과 달리, 앞으로 십수년간은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최근 떠오르는 신예 듀오는 첼시의 콜 팔머와 니콜라 잭슨이다. 둘은 2023~2024시즌부터 현재까지 EPL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합작했다. 이대로 이적이나 부상없이 5~6시즌 더 꾸준히 호흡을 맞춰야 손케듀오를 위협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PL 역대 공격 듀오 합작골 기록(2024년 9월 현재)

순위=이름=소속팀=득점수

1=손흥민, 해리 케인=토트넘=47

2=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

3=티에리 앙리, 로베르 피레=아스널=29

3=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맨시티=29

5=테디 셰링엄, 대런 앤더튼=토트넘=27

6=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25

7=티에리 앙리, 프레디 륭베리=아스널=24

7=로비 파울러, 스티브 맥마나만=리버풀=24

9=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리버풀=22

9=앨런 시어러, 놀베르토 솔라노=뉴캐슬=22

11=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21